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뉴스홈
필리핀 쌀 밀수입자 세관 관계자에게 1500여억원 상납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동균기자 송고시간 2013-12-26 22:07


 필리핀의 쌀 밀수업자가 지난 2년동안 세관 관계자들과 부두업체에게 쌀 밀수를 위해 1500여억을 준 사실이 들통나 연말연시 필리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있다.


 전 필리핀 세관당국 간부는 익명의 조건하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2년동안 데이비드 탄이라는 쌀 밀수업자가 모든 필리핀의 쌀 밀수입을 독점했고 그 과정에서 세관 관계자와 부두 하역시설 관계자들에게 1500여억원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비드 탄이 1개의 컨테이너당 세관 관계자와 부두 하역시설 관계자들에게 각각 20만원에서 35만원을 지불했고 그가 일주일에 수입하는 쌀의 양은 1000톤 이상으로 매주 밀수한 쌀에 대한 중계수수료로 10억원이상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탄은 빅바바 미스터 단 빅마마 맘티 등 수입자명을 바꿔가면서 밀수를 해왔고 쌀수입을 원하는 회사나 소규모 사업자들에게도 데이비드 탄을 거쳐여만 쌀 수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 데이비드 탄에 의해 밀수된 쌀은 마닐라와 세부지역을 비롯해 남부지역인 가가얀데오르와 다바오 지역까지 밀수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2일 필리핀 다바오시의 두테르테 시장은 지역 농민들이 저가의 밀수된 쌀 때문에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고 지난 몇개월동안 세관당국은 다바오 항구에 허가없이 쌀을 밀수한 상선들을 무더기로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방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쌀 밀수업자들에게 "더이상 쌀 밀수를 하지말고 자신과 정부에 싸우려 하지말라, 당신의 삶에 비참함을 선사해줄것이다"고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