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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다바오시 시장의 철권정치, '살인면허취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동균기자 송고시간 2014-02-17 22:55

말 끝마다 죽인다 연발, 필리핀 인권위원회 재차 이의제기
 14일 오전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한 고속도로에서 필리핀의 대중버스인  '지프니'에 매달린 남성들의 모습이다. 승차인원을 초과한 상태에서 지프니에 매달려 가는 모습이 매우 위험해 보인다./아시아뉴스통신=김동균 기자

 강력한 카리스마와 결단력으로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를 자국 내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든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의 인권침해발언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두테르테 시장은 지난달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바오시의 쌀 밀수업자들에게 '밀수행위가 재차 적발 될 경우 그 자리에서 총살 하겠다'고 발언한데 이어 최근 대중교통 지프니에서 승객과 운전수를 상대로 돈을 갈취하는 호객꾼들에게 '호객 행위 적발시 시장 본인이 직접 구타를 가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호객꾼들이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승객을 상대로 지프니에 무작정 탑승시킨 뒤 승객과 지프니 운전사에게 그 대가로 돈을 갈취하고 있다며 이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게 많은 승객들을 지프니에 무리하게 탑승시키고 있다며 이로 인한 안전사고와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40명의 다바오 지역의 호객꾼들에게 불법적인 호객행위를 자제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지프니 운전수와 승객들이 재차 불편을 호소했고 특히 여성 승객들에게 성추행까지 일삼는 등 변화가 없어 이와 같은 강경책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필리핀 인권위원회(CHR) 에타로사레스 의장은 두테르트 시장의 연이은 강경발언에 '이는 시장으로서 지나친 발언일 뿐만아니라 인권을 간과한 표현'이라며 재차 이의를 제기했다.


 두테르테 시장은 다바오 시장으로 취임 후 무슬림 무장단체와 공산군의 활동 등 치안이 극도로 불안했던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시를 '철권정치'를 통해 필리핀내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로 재탄생시켰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다바오 시내에서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30KM이하,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60KM이하로 제한했고 현재 다바오 지역의 교통 사고율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필리핀내에서는 그의 강경한 발언과 철권정치에 대한 찬반여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다바오시의 폭군이 될지 성군이 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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