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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사고', 대한민국은 불안하다

[=아시아뉴스통신] 김수정기자 송고시간 2014-05-30 14:00

안전의식 부재, 만연한 안전 불감증 대형 참사 불러

 세월호 참사(지난달 16일),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성 요양병원(28일), 시화공단재 시화산단 인근 중소 공장 밀집지역(지난 27일), 고양종합터미널(지난 26일), 용두동 홈플러스 주차장(28일) 화재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세월호 참사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최근 잇따른 각종 대형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와 지하철 추돌 사고 등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오전 0시27분쯤 전남 장성군 효실천사랑나눔병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간호사 1명과 노인환자 등 2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어 오전 9시6분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차장 5층에 주차중인 차량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6일 오전 9시1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고양시외종합터미널 지하1층CJ푸드빌 공사현장에서 불이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한 인부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오전 10시54분쯤에는 대치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 열차 객실에서 방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 승객 2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경기 고양시 동구 백석동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 인테리어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8명이 숨지고 58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고양종합터미널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27일에는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또 지난 2일에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열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00여명의 승객이 다치는 소동이 벌이지기도 했다.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 391명이 부상당했다./아시아뉴스통신DB

 이 같은 사고는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짧은 화재 시간과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안전의식 부재와 우리 사회의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대형참사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특히 잇따른 사고로 정부의 재난 안전 대비가 부실했거나 형식적으로 겉돌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드러난 정부의 미흡한 안전관리 시스템, 대처 능력, 허술한 안전관리 등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이어 발생하는 사고 때문에 국민들은 제2, 제3의 참사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안산 합동분향소./아시아뉴스통신DB

 직장인 백모씨(28)는 "그동안 쌓여온 안전불감증이 터진 것 같다. 지금이라도 정확한 안전대책을 강구해 추가 피해를 막았으면 좋겠다"면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만큼 선진경제를 지키는, 모든이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A대학 교수는 "대한민국의 안전의식이 불안하다. 서로의 편의와 이익만을 위해 안전문제를 눈감아주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 가장 큰 불안요소인 것 같다"며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모든 구성요소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책임지는 국정은 잘못된 관행을 고치기 위해 끼워맞추는 식이 아닌 강력한 안전대책을 강구함이 목표가 돼야한다. 또한 국가의 대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국민 모두가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마음을 가지고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의 부실한 안전관리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똑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천 가능한 안전관리대책을 구축할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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