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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사이?', 청소년관람불가 취소 行訴

[=아시아뉴스통신] 김익환기자 송고시간 2010-02-04 19:09

김조광수 감독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4일 오전 11시 서울특별시 서초구 행정법원 앞에서 영화사 '청년필름'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지난해 12월17일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내린 영화 '친구사이?'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에 대해 행정 취소 처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영등위는 현실적이고 분명한 심의 기분을 마련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익환 기자

 동성애를 다룬 영화 '친구사이?'(감독 김조광수)가 지난해 12월17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영화사 '청년 필름'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청소년관람불가를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한국게이인원운동단체 '친구사이'와 영화사 '청년필름'은 4일 오전 11시 서울특별시 서초구 행정법원 앞에서 영화 '친구사이?' 청소년 관람불가 결정 행정 취소 처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영등위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이 영화를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상영했고 서울독립영화제는 15세 관람가로 상영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영등위가 선정성에 다소 높음 판정을 내리며 '신체노출과 성적 접촉 등의 묘사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이 있기에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영화라고 결론을 지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어 "동성 간에 성애 장면을 표현할때 상, 하의를 벗은 채로 성행위를 나누면 과도한 신체노출이고 선정적이지만 이성간의 성애 장면은 사회 통념상 된다는 것은 명백한 동성애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커밍아웃한 게이 감독으로 커밍아웃 영화를 만들어 영등위의 이런 판단을 받았는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조광수 감독은 "내가 청소년기를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만큼 현재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영화를 통해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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