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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정부 중랑천변에 ‘너구리 주의’ 안내판 설치

[=아시아뉴스통신] 김칠호기자 송고시간 2014-09-25 17:14

 의정부시 중랑천변에 산책나온 주민이 너구리에게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너구리와 접촉하면 광견병 옴 진드기 등 인수공통 질병을 옮길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아시아뉴스통신=김칠호 기자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변에 ‘야생 너구리 주의’ 안내판이 설치됐다.

 의정부시는 중랑천변 갈대숲에 너구리가 서식하고 있고 인근 주민들이 먹이를 주는 등 이들 야생동물에게 접근하고 있어 광견병 옴 진드기 등 인수공통 질병을 옮길 우려가 있다는 것(아시아뉴스통신 8월21일 보도)과 관련 먹이주기를 자제하라는 안내문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시 환경과 관계자는 “너구리 서식지역 인근 주민들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것을 담당직원이 목격했다”면서 “야생동물보호단체의 자문을 받아 너구리를 보호하고 인수공통 전염방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변 너구리 서식지역에 야생동물에게 먹이주기를 자제하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칠호 기자

 그러나 의정부시는 주민들이 야생 너구리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어 야성을 잃은 너구리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과 접촉할 우려가 높은데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야행성인 너구리들은 오후 10시 전후에는 사람들이 산책하거나 자건거를 타는 도로 한가운데까지 나오기도 했다.

 어떤 주민은 길가에 모습을 드러낸 너구리에게 손을 내미는 등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데도 시는 너구리의 발톱에 할퀴거나 물릴 경우 위험한 병원체가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야생 너구리가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개와 싸우다 광견병을 전염시킬 것을 우려가 있는데도 백신이 든 미끼 살포하는 등의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연천 포천 등 휴전선 인근에서는 1999년부터 지난 2007년까지 매년 1~2건씩 너구리에게 물린 개에게서 광견병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시화호에서 서식하는 너구리가 수원과 화성 일대 개 9마리에게 광견병을 전염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중랑천변에 너구리가 서식하기 적합한지 여부를 야생동물보호단체에 의뢰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너구리와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접촉을 피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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