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 부두./아시아뉴스통신DB |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8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2.4%)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자동차(-16.2%)와 기타운송장비(△12.7%) 등이 부진하며 지난 7월보다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0%로 전달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전문ㆍ과학ㆍ기술(-4.2%) 등이 줄었으나, 도소매업(1.3%)과 금융ㆍ보험업(0.8%) 등이 늘어 지난 7월보다 0.3%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8.3%), 가구 등 내구재(1.2%),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모두 늘어 지난 7월보다 2.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며 지난 7월보다 10.6% 급감했다.
반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의 수주가 늘며 지난 7월보다 140.6%나 급증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와 토목공사가 모두 증가하며 전달보다 1.0%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 사무실ㆍ점포 등에서 수주가 확대되며 지난 7월보다 57.8% 증가했다.
이에 따른 광공업ㆍ서비스업ㆍ건설업ㆍ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 산업생산은 지난 7월보다는 0.6% 감소하고,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서는 0.6%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3포인트 및 0.8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재부는 "8월 광공업생산 감소는 자동차 업계의 파업 및 하계휴가 집중, 강우량 증가에 따른 조선업 생산 차질 등 일시적 요인과 함께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조정이 이뤄진 측면이 있다"며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경기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의 동력은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9월에는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회복흐름을 다시 찾을 전망"이라며 "다만 ▶유로존 성장세 둔화 ▶중동지역 정정불안 ▶자동차 업계 파업 지속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앞으로의 경기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경제활성화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