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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원봉사와 품앗이

[=아시아뉴스통신] 남성봉기자 송고시간 2014-10-20 19:15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이창호 체육교수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이창호 체육교수.(사진제공=이창호 교수)

 우리나라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서는 자원봉사 활동을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해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 또는 시간과 물질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독특한 활동이 아니며 누구나 언제든지, 어디서나, 어떤 방법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이러한 자원봉사는 불규칙한 것이 아닌 지속적, 계획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전통 사회의 단순한 주민 참여, 온정주의 활동과는 구별되며 산업화 이후에 등장한 근대적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는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걱정하기는 커녕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인간소외의 심화, 개인주의, 자원의 무절제한 낭비와 환경파괴, 이웃과의 단절, 공동체 정신의 붕괴 등 인간의 존엄성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사회복지가 발전된 국가일수록 자원봉사 활동이 사회복지 교육의 장으로서 사회문제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활동의 장으로서 그리고 사회복지활동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체계로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자의 작은 움직임은 인간복지가 실현되는 과정이라 본다. 품앗이의 정의는 힘 드는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이라고 한다.
 
 '품앗이'라는 말은 품과 앗이가 합해진 단어로서 '품'인 두 팔을 벌려 안은 상태나 가슴 안에 들어온 상태로 혹은 일을 한 대가를 말한다.


 '앗'이란 내가 해준 대가로 앗아온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품앗이란 내가 남에게 품(일 해준)을 준 것 만큼 다시 '앗아온다'는 뜻이고 보면 서로 서로 일을 돌아가며 해주는 협동을 말한다.


 즉 내가 남에게 품(일 해준 대가)을 준 대가를 다시 상대방의 품을 앗아온다는 의미로 농번기의 바쁜 철에 서로서로 농사일을 도와서 처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두레와 함께 농촌의 협동단체의 한가지이다. 


 필자가 여기서 자원봉사와 품앗이의 관계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웃에 도움을 주는 마음을 가질 때 부터 "이쪽에서 하는 일을 저쪽에도 알게 하자"고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후원자 배가운동 일 것이다. 좋은 일은 행복하다, 그래서 널리 소문을 내어야 모두가 행복해진다.
 
 그러므로 자원봉사가 나만 어려운 이웃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행함으로써 나도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해진다. 그 또한 일 해준 대가(품앗이)가 아닐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는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예전에 타 기관 근무 시절에 교칙위반자가 있었다. 그 친구들을 다른 벌칙보다 직접 일주일간 장애우 복지시설에 데려가서 봉사활동을 함께 했고 그 학생들은 자기의 현실이 너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감동을 한 일화가 있다.


 자원봉사는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도 마음의 평화, 자기 존엄성, 지역사회의 감정을 가져다 준다.


 우리 모두 한번씩은 뒤돌아보기도 하고, 하늘도 보자 어둠 속에서는 그림자를 볼 수 없다. 반드시 빛이 있어 그림자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그림자를 소홀히 하지 않고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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