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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울진 왕피천 연어"...20일 회귀한 어미연어 5마리 첫 포획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4-10-20 19:41

 20일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 직원들이 울진 왕피천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회귀한 어미연어를 포획해 들어 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제공=민물고기연구센터)

 경북 울진의 젖줄이자 연어 모천회귀천으로 이름난 왕피천이 분주하다.

 왕피천에서 태어나고 자라 베링해를 주유하던 연어가 모천인 왕피천으로 되돌아 오는 '연어소상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이석철 이하 연구센터)는 20일 올들어 처음으로 고향인 울진 왕피천으로 돌아온 어미연어 수컷 5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왕피천에서 포획한 어미연어는 3~4년 전에 방류한 어린연어로 1만6000㎞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평균체장 63.0㎝, 평균체중 2.8㎏로  표지(DCWT)를 부착해 방류된 연어 한 마리가 포획됐다"고 밝혔다.

 DCWT(Decimal Coded Wire Tag)는 어린연어 방류 때 머리 중앙부에 주입해 방류효과 등의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그네틱이 처리된 스테인레스스틸 재질(직경0.25㎜, 길이 0.5㎜)의 첨단표지 장치이다.

 연구센터는 연어회귀철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영덕 송천 등 3개 하천에 어미연어 포획장을 설치하고 어미연어 포획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 왔다.

 또 올해 처음으로 포항시 형산강에 채포장을 설치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에 걸쳐 방류한 어린연어에 대해서 회귀하는 어미연어를 포획할 계획이다.

 연구센터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약 50일간 1300마리의 어미연어를 포획해 수정 후 약 60일 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사육하게 된다.

 이렇게 사육된 어린연어는 다음 해 봄인 2~3월에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영덕 송천, 오십천, 포항 형산강에 치어 10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하천에 방류한 어린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하고, 3~4년 후 어미가 돼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되돌아 와 산란한다.

 ◆ 민물고기연구센터, 70년부터 4526만마리 방류...자원강국 입지 향상

 연구센터는 지난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4526만마리의 치어를 울진 왕피천 등에 방류했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많은 수의 어미연어 포획을 위해 강 하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하구를 개방하고, 포획장 및 부화시설을 정비하는 등 어린연어 생산에 최선을 다해 자원강국으로 입지를 높이고, 나아가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서의 지위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지역 28개소의 정치망이 연어 포획ㆍ채취 허가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까지 수협위판장에서 마리당 평균 1만5000원의 가격으로 192마리의 해면연어가 위판돼 지난해 평균 가격 3500원보다 428% 증가해 어민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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