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뉴스홈 칼럼(기고)
(기고)지행합일(知行合一)과 역지사지(易地思之)

[인천=아시아뉴스통신] 김선근기자 송고시간 2014-10-25 15:20

인천강화소방서 강화119구급대 소방장 박노준
 인천강화소방서 강화119구급대 소방장 박노준.(사진제공=인천강화소방서)
 “애~앵~” 긴급출동을 알리는 소방 싸이렌이 울린다.
이 소리를 듣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부분의 보행자와 운전자는 당연히 길을 양보하거나 비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만큼 실천에 옮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아직도 소방차가 지나갈 때 길을 양보하거나 비켜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양보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 소방차가 지나갈 때 비켜 주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 비켜주지 않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분명 소방차가 화재진압 또는 인명구조 등을 목적으로 싸이렌을 켜고 긴급 출동 중 일 때는 길을 양보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지 자신의 집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는 자신의 가족이 위급하여 신고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나 구급차에게 길을 양보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단지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또는 자신이 조금 바쁘다고 하여 길을 양보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때 혹시 화재가 발생한 집의 주인이나 구급차를 부른 신고자의 심정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혹시 역지사지(易地思之, 처지를 바꾸어 생각함)란 고사성어를 아십니까.

 그다지 어려운 고사성어가 아니기에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집이 자신의 집이라든가, 또는 구급차가 출동하는 응급환자가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길을 비켜줄 것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단지 자신과 상관이 없는 일이라 하여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과연 그것을 진실로 알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지행합일(知行合一, 참 지식은 반드시 실행이 따라야 한다)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소방차나 구급차가 긴급출동을 위하여 싸이렌을 켜고 출동을 할 때는 양보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지식을 실천에 옮겨 실제로 길을 양보해 주어야 진실로 아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지행합일(知行合一)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뜻을 마음속 깊이 새겨 자기의 주변에서 긴급출동하는 소방차나 구급차가 있다면 반드시 소방 출동로를 양보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