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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사진 찍어주는 영동의 ‘착한 한의사’ 화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5-01-15 12:03

영동 양산보건지소 신병희 공중보건의, 노인 대상 '사진 봉사'

 15일 충북 영동 양산보건지소의 신병희 공중보건의(왼쪽 2번째 )가 양산면내 노인들을 찾아 기념 촬영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영동군청)
 
 충북 영동의 한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의 선행이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영동군 양산면 양산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신병희 공중보건의(26).


 신씨는 경기도 부천 출신으로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한의사로서 지난해 4월부터 양산보건지소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매주 2회 양산면내 12개 마을을 순회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통한 한방 진료에 나섰다.


 그는 이동 진료 중 거동이 불편한 한 노인의 안방에 걸린 젊은 시절의 빛바랜 사진을 보고 몇 해 전에 작고한 할머니가 생각났다고 한다.


 작고한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 항상 그리움을 갖고 있던 그는 공중보건의가 되기 전 잠시 취미로 즐긴 사진기를 가져다 치료를 해 준 노인들을 대상으로  독사진을 찍어주고 부부가 함께 하는 기념사진도 찍어주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촬영한 사진을 노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현상한 뒤 액자(30cm×21cm 등. 1만원 상당)에 넣어 일일이 전달했다.


 그는 또 성실하고 친절한 근무 자세로 환자를 맞이하고 있으며 최근 폭설 때에도 새벽부터 나와 보건지소와 면사무소 앞의 제설 작업에 솔선 참여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양산면 원당리 거주하는 한 주민(79.여)은 “전혀 기대도 안했던 사진을 받아서 놀랍고 기뻤다”며 “따뜻한 미소와 살가운 말투로 정성껏 진료를 해줘 아픈 곳도 빨리 낳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씨는 “솜씨 없는 사진 촬영 실력에도 기뻐해 주는 노인들이 오히려 고맙다”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 까지 이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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