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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주민센터에서는 아직도 성(性)스러운 일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이인영기자 송고시간 2015-02-02 12:08

밀폐된 사무실서 손등 비비거나 술 취해 신체특정부위 접촉의혹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DB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진 탓일까, 충북 청주시 일부 간부공무원의 성(性)스러운 본색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들려와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만도 시에서는 간부 및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직장 내 성희롱과 성매매 예방교육’을 실시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성(性)을 터부시하는 사회통념 때문일까, 성희롱 상담전담창구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적은 전무하다.
 
 30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시민의 공복으로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업무와 연관이 있는 개인을 상대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언어적 표현과 신체적 접촉을 가졌다는 것이다.
 
 밀폐된 사무실에서 손등을 비비는가 하면 술에 취해 신체특정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한 지역주민은 아시아뉴스통신 기자와 만나 “ㅇㅇ이라는 사람이 동 주민센터 여성 직능단체원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몸을 더듬고 특정부위를 만지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누구하나 나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며 “이는 명백한 성추행으로 당사자 또한 명확하게 거부의사를 표현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지역주민은 “당시 ㅇㅇ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동 주민센터에서 봉사자로 나선 여성 직능단체원의 몸을 만지는 등의 행위는 ‘갑질 성추행’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이러고도 청주시가 시민중심의 청렴행정을 펼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충북 청주시의 한 노래궁 입구. 현란한 간판조명이 술에 취한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그동안 청주시에서는 지난 2011년 방송사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6급으로 강등 처분된 5급사무관이 지난해 명예퇴직을, 2012년 부하 여직원에게 모멸감을 주는 등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간부가 강등 후 공직을 떠났다.
 
 지난 2013년에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한 팀장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계약직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이자 책임을 통감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시청의 한 간부는 심야시간에 청주시내의 한 숙박업소에서 나오는 광경이 목격돼 불륜의혹의 중심에 서있었는데도 감찰부서에서는 진위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한 공무원이 만취상태에서 ‘성매매’까지 가능한 풀살롱 형태의 노래궁에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돼 품위손상과 함께 비난여론이 일었었다.

 충북 청주시의 한 사업소가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출장을 달고 원정까지 간 간부공무원들의 승진축하연에서 술에 취해 남녀가 노래방에서 끌어안고 블루스를 추는 부적절한 처신이 세간에 알려지자 “블루스는 췄지만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이 지난해 연말 청주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청주시청 공무원 2명이 성매수를 한 사실이 드러나 형사입건됐다.
 
 익명의 시 공무원은 “청주시가 예전보다 많이 맑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더듬이족’들이 완전히 퇴치되지는 않았다”며 “과거 아무개 남자간부가 또 다른 아무개 여자간부와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추다 가슴을 만졌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로 가족들에게 떳떳한 가장이 되기 위해서도 공무원 품위를 손상시키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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