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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백전면, ‘음성인식 통역기’로 외국인대상 민원서비스 호응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상문기자 송고시간 2015-02-09 09:10


 경남 함양군 백전면은 군 단위 최초로 음성인식 통역기를 구입해 면사무소를 찾은 외국인 대상 맞춤형 음성서비스를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이 면사무소를 방문하면 민원담당 주무관이 통역 국적을 확인하고 통역기기를 조작, 한국어로 통역돼 나온 내용으로 대화하며, 민원인의 방문사유를 듣고 민원을 처리해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 3일 면사무소를 찾아 서비스를 받은 달군타스레다피 씨(42, 필리핀, 주부)는 “한국어가 서툴러 어떻게 의사전달을 할지 막막하면서도 서류를 떼야 해서 면을 찾았는데 담당 주무관이 친절하게 통역기기로 원하는 바를 묻고 처리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 같은 음성인식 서비스는 정태양 백전면장의 특별지시로 시작됐다.


 정 면장은 백전면 다문화 가정만 해도 필리핀, 네팔, 중국, 일본 등 17세대에 이르고, 갈수록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가는 추세여서 맞춤형 서비스가 절실하다고 보고 서비스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음성인식 서비스 시행은 다문화가정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일정부분 한국어를 구사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의사소통에는 곤란을 겪는 경우가 아직은 많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국적 취득자의 개명신고, 창성∙창본의 사무처리, 가족관계등록, 주민등록 신고 사무에 관한 상담과 신고 절차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주고 있다.


 정태양 면장은 “쓰는 언어는 다르지만 모두가 백전면민이라는 마음으로 민원인을 대하고 있다”며 “시골의 작은 행정기관이지만 다국적 면민의 불편을 해소해 함양군의 글로벌 이미지를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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