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0월7일 세계화상대회(世界華商大會) 폐막식에 참석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모습.(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
싱가포르 '국부(國父)'로 일컬어지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가 향년 9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신화통신은 싱가포르 총리실의 성명을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3시18분(한국시간 오전 4시18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무거운 심정으로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한다"며 "조문과 장례와 관련된 자세한 소식은 따로 공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리 전 총리는 폐렴으로 지난달 5일 싱가포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앞서 싱가포르 총리실은 리 전 총리의 병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계속해서 전했으며, 사망 전날인 22일에는 위급한 상황(극도로 쇠약해졌다)이라고 알렸었다.
1923년 9월 태어난 리 전 총리는 1959~ 90년까지 싱가포르 초대 총리로서 '경제 부흥', '부정부패 척결' 등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그의 아들인 리셴륭(李顯龍)은 지난 2004년부터 싱가포르 3대 총리로 재임 중이다.
한편,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리 전 총리의 타계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반 총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리셴륭 전 총리의 가족, 싱가포르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 전 총리는 아시아의 전설적인 인물 중 한명으로 강력한 지도력과 정치 재능으로 폭넓은 존경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