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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배구단, 성남시 버리고 4년만에 낙향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정종일기자 송고시간 2015-05-22 11:45

도로공사 본사 부지 매각으로 훈련장소 없어
제2판교테크노벨리 계획에 밀려 김천시로 연고지 이전
김천시 유소년 배구육성지원...성남 유소년 배구 버림받아
성남 연고지 결정 5년 전...도로공사 김천 이전 확정
 21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박보생 경북 김천시장이 한국도로공사배구단 연고지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이 수도권 상경 4년반만에 귀향을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1일 4년여 동안 연고지 였던 경기도 성남시에서 도로공사 본사가 있는 경북 김천시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은 1970년 실업배구단으로 창단해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후 까지 경북 구미시를 연고지로 활동해오다 2010년 9월 배구단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성남시로 연고지를 이전한 바 있다.


 이때 40년의 역사를 버리고 성남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이유로 "한국도로공사 본사가 성남시에 있고 연습 체육관도 성남시에 있어 구단도 홍보하고 응원단 접근도 쉽도록 한국배구연맹 이사회를 거쳐 연고지를 이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도로공사 배구단이 성남을 연고지로 하게 됨에 따라 도시 브랜드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고 류철호 도로공사 사장은 "성남 배구와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이와함께 도로공사는 "그 동안 구미시에서 경기하면서 팬들과 많은 정이 들긴 했지만 인구가 100만명인 성남시로 연고지를 이전하면 장시간 이동에 따른 선수단의 피로를 줄이면서 경기력도 높이고 구단 홍보 효과도 극대화를 노리는 등 일석삼조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연고지를 이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도로공사 배구단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성남으로 연고지 이전 당시에도 경북 김천시로 도로공사 본사 이전이 결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성남의 도로공사 본사 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연수원 또는 체육관으로 활용할 목적이었으나 경기도에서 추진한 제2 판교테크노벨리 계획에 밀려 귀향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 배구단 연고지 이전에 따라 성남시에는 유소년 배구육성 지원에 공백과 연고 배구단 응원을 해 온 배구팬들이 받은 배신감을 채울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연고지를 이전한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은 김천시와 이전협약에 따라 지역내 유소년 배구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범시민 배구사랑 이벤트 개최 등 다채로운 홍보행사를 통해 성공적인 연고지 정착과 함께 명실상부한 명문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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