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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이버대 재학생 김준엽씨, 보치아 선수권대회 금메달 수상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5-06-16 12:22

희망을 굴리는 국가대표 보치아 선수 김준엽씨

 사진은 금메달 수상 장면. 왼쪽서 두번째 대구사이버대 재학생 김준엽씨.(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학교)

 대구사이버대학교(총장 홍덕률)는 사회복지학과에 재학중인 김준엽씨(45.지체장애 1급)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2015 BISFed 아시아&오세아니아 보치아팀페어 선수권대회'서 종합우승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준엽씨는 지난 2008년부터 울산시 보치아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8년 방콕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 베이징 선수권대회 금메달, 2013 전남 보치아선수권대회 1위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10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보치아 BC3(최중증 장애등급)에서 2관왕 금메달을 수상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었다.


 현재 대구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씨는 "대구사이버대학교의 새심한 배려 덕분에 학기 중에도 어려움 없이 각종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특히 학교로 부터 지원받은 노트북 덕분에 대회 중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훈련을 마친 후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때로는 휴식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사이버대 홍덕률 총장과 교직원들은 지난 1월 '희망원정대'를 통해 김준엽씨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었다.


 합숙훈련 등 외부활동이 많은 김씨를 위해 학업 이수와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한편 그는 장애인 문예계에서 유명한 '시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첫 시집 '그늘 아래서'를 출간했고, 장애인 계간 문예지 구상솟대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씨는 태어난 지 백일도 안 돼 황달과 고열로 뇌손상을 입어 뇌성마비 장애인의 삶을 살아왔다.


 그는 "시는 저에게 삶이고 친구이자 애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시를 쓰면서 저의 애환과 고뇌를 토해 내고 또 저의 이상을 남들에게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가 됐다. 저는 늘 사람이 그리워서 때로는 시가 저의 이야기 상대가 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번 대회 수상에 대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가 리우장애인올림픽 우승인 만큼 목표를 향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덕률 총장은 "김준엽 학우의 '우승'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과 감동을 가져다 준 '드라마' 그 자체"라며 "그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어떤 도전이라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BC3 페어경기에서는 정호원(BC3.속초), 김한수(BC3.경기도), 김준엽(BC3.울산)이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국가대표 1위로 랭크 돼 있는 이동원(BC1.충남), 손정민(BC2.충남), 이용진 선수(BC2.충남) 등 전원이 월등한 기량을 앞세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총 10개국 7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대한민국은 11명의 선수가 참가해 종합 1위를 했고 태국과 중국이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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