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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백성의 전쟁’ 황석산성 전투 역사 새로 쓴다!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상문기자 송고시간 2015-10-29 08:31

서울 육군회관서 ‘황석산성 역사찾기 운동본부 창립총회’

 사실상 정유재란을 종식시켰으나 역사 속에서 잊혔던 ‘백성의 전쟁’ 황석산성 전투 역사가 새로 쓰일 전망이다.


 황석산성 전투는 정유재란이 발발한 1597년 음력 8월16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안음현과 거창현, 함양군 등 7개 군현에서 일어난 전투다.


 당시 백성∙관리∙관군∙부녀자 등 7000명이 활∙칼∙창∙돌로 처절하게 맞서며 10배가 넘는 왜군과 대적해 황석산성을 지키기 위해 피흘렸다.


 안음현감 곽준, 함양군수 조종도, 유명개 거창좌수 등의 노력과 백성들이 장렬히 숨지는 희생에도 성은 기어이 함락됐다.


 왜군에 막대한 타격을 입혀 사실상 정유재란을 종식시킨 대전투였으나, 황석산 전투와 비슷한 시기 벌어진 남원성 전투나 명량해전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동안 군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추모제∙각종 공청회∙세미나를 열어 군민여론을 수렴하고 탄원서를 중앙부처에 제출해 군의 의지를 표출하는 등 부단히 노력해 왔다.


 최근 들어 역사학계 등 일부에서는 ‘백성의 전쟁’ 재평가 움직임을 보여 왔다.


 함양군은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시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황석산성 역사 찾기 운동본부에서 강정구 본부장, 재경향우회장, 공동추진위원장, 임창호 군수, 유성기 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가 열린다.


 군과 황석산성역사찾기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국가원로회의, 재경경남도민회, 재경 함양∙거창∙산청∙합천군 향우회 등이 주관한 이날 창립총회에는 함양군관계자 40여명을 포함해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역사적인 총회개최를 축하한다.


 이날 창립총회는 황석산 전투에서 순국한 선열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재경향우회와 함양군, 곽씨∙조씨∙유씨 문중 대표소개, 공동추진위원장 인사말, 허영자 숙명여대 명예교수의 추모헌시, 맹원재 건국대총장의 격려사, 황태진 군의회 의장 축사, 박선호 황석역사연구소장의 ‘황석산성 전투의 역사적 의의와 재조명’ 강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회장과 감사를 선출하고, 향후 활동내용을 담은 회칙과 사업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해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결정짓는다.


 임창호 군수는 “함양향우회가 특히 애써 마련된 창립총회는 단순한 하나의 행사가 아니라 잊혔던 역사를 새로이 발굴해 후손으로서의 긍지를 되살려 바른 역사쓰기의 주춧돌을 놓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함양군 지역사회는 물론 대한민국 역사교과서에 당당히 올라 평가받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석산(서하면 봉전리 산 153-2, 44만6186㎡, 사적 제322호)은 해발 1192m의 함양군 서하면과 안의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함양군은 정유재란을 종식시킨 전투의 벌어진 역사적 교훈을 후세에 전승하고 민족정기를 높이기 위해 ‘황석산 국가사적지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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