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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도시' 브뤼셀, 살라 압데슬람 체포는 아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미정기자 송고시간 2015-11-25 17:01

 22일(현지시간) 최고 테러 경계 태세가 내려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내서 현지 군인이 순찰을 하고 있는 모습.(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지난 21일, 벨기에 정부는 수도 브뤼셀에 최고 경계 4단계를 발령했다.
 
 테러가 예고된 브뤼셀 거리의 모습은 시민들의 모습보다는 무장한 군인들이 줄지어 다니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모든 학교, 지하철, 대형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황이다 .  
 
 이러한 이슬람국가(IS) 테러 대응에 대해 정부의 지시를 존중하며 협조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다며 이에따른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벨기에는 최고 등급 테러경보 수준까지 올린뒤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여 20명 이상의 용의자들을 검거했으나 "파리 테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은 체포하지 못했다.
 
◆'유령 도시'
 
 BBC에서 한 브뤼셀 시민과의 취재를 통해 현재 정부의 테러 대응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한 카페 주인인 스테판이란 이름의 벨기에 시민은 취재에서 정부에서 시민들에게 외출 삼가에 대한 당부로 인해 자신의 영업에 지장이 있음을 걱정하며 "지금 브뤼셀은 유령 도시에요, 정부의 이런 처사(최고 등급 테러 경보(4등급)발령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런 상황은 오히려 집단 히스테리를 만들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벨기에 시민들이 SNS 상에서 #브뤼셀 통제와 함께 각종 고양이 사진을 올렸다.(사진출처=트위터)

◆벨기에 테러에 앞장선 고양이들
 
 다른 한편에선 정부의 지시를 존중하며 협조하고 있다. 
 
 벨기에 테러 정보 입수에 따라 벨기에 경찰은 시민들과 미디어 매체들에게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침묵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자, 본 요청을 받아들인 시민들은 수사 상황 내용과 무관한 벨기에 명물인 고양이 사진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시민들이 '브뤼셀 통제'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각종 고양이 사진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지하디스트들의 근거지'
 
 현재 대부분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벨기에와 관련이 깊다. 이에 국제사회 눈길은 자연스레 벨기에로 향하고 있는 실정. 
 
 전문가들은 벨기에서 지하디스트의 움직임이 확산되는 이유 중 하나로 "벨기에를 위한 샤리아(Sharia4Belgium)"라는 단체를 꼽았다. 이 단체는 벨기에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이 만든 급진 조직이다. 

 벨기에 정부는 '벨기에를 위한 샤리아'의 지도자 파우드 벨카셈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해당 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공식 규정했다. 

 현재 도주 중인 테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아시아뉴스통신DB

◆벨기에 테러 용의자 21명 검거, 살라 압데슬람은 아직…
 
 23일 벨기에 검찰관 대변인은 테러 용의자에 대한 검거작전에서 총 21명이 체포됐음을 알렸다.
 
 브뤼셀 및 남부 도시 샤를루아에서 검거 작전을 벌여 총 16명을 체포했으며 리에주에서 벌인 수색작전에서 용의자 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동부 리에주 인근에서 BMW 차량을 탄 압데슬람을 발견했으나 체포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살라 압데슬람은 독일 방향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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