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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 1000례…아시아 최초 기록도 보유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6-02-19 10:16

부인암 단일공 수술 독보적, 폐암.심장판막수술 지역 최초

19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들이 로봇수술 1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커팅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이 로봇수술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에 1000례를 달성했다.


그동안 자궁경부암 단일공수술 아시아 최초, 우측결장암 단일공수술 국내 두번째, 폐암.심장판막성형수술 지역 최초, 자궁내막암 단일공수술 국내 최다 등의 기록을 만들며 지역의료를 뛰어 넘은 굵직한 성과들을 올렸다.


19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로봇수술센터장 조치흠 교수(산부인과)는 지난 15일 부인과 환자 3명을 로봇수술로 성공하면서 1000번째 로봇수술을 돌파했다.


동산병원은 지난 2011년 6월 다빈치Si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한 후 갑상선암, 전립선암, 부인암, 대장암, 위암, 폐암, 담낭 및 췌장 수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다.


전체 수술 1000례 중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단일공수술(구멍 하나로 수술)이 231례나 차지해 고난도 수술 기법의 발달과 함께 미용상 장점이 두드러져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로봇수술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최대 15배까지 시야가 확대되기 때문에 신경이나 혈관이 잘 보여 수술로 인한 신경손상이나 출혈, 통증이 적다.


인간 손의 한계를 뛰어넘는 로봇팔의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술도 가능하다.


따라서 전립선이나 자궁, 직장과 같이 수술시야나 수술공간이 좁은 까다로운 부위의 암환자들에게 효과가 높다.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 후 회복속도도 매우 빠르고, 상처가 작고 입원기간이 짧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동산병원은 특히 부인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했고, 자궁내막암의 경우 국내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은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며 아시아 최초이다.


미국의 로봇수술본사(인튜이티브)는 동산병원의 자궁내막암 수술과정을 특허 내어 전세계 교육용 영상으로 제작한다.


이 외에도 단일공 로봇수술 적용이 어려웠던 대장암 분야에도 기존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기법의 수술을 성공했으며, 결장암 수술도 국내 두 번째로 성공하며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 독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폐암과 심장판막성형수술도 지역 최초로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산병원의 앞서가는 기술력은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권 나라 의사들의 연수로 이어지고 있다.


매년 외국 의사들이 고난도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동산병원을 다녀가고 있어 동산병원은 명실상부 첨단 로봇수술의 아시아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조치흠 로봇수술센터장은 "수술 후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로봇수술 1000례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치료적인 성과에서 국내 의료기술을 한층 끌어올렸다는데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동산병원이 가진 풍부한 수술경험과 새로운 기술 및 연구들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더 많은 의료진들에게 전수해 주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동산병원은 새병원 건립과 함께 성능이 향상된 로봇 수술기기 도입과 다양한 질환의 균형잡힌 활용, 신 의료기술 개발 등을 통해 메디시티 대구의 최첨단 의료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기념행사는 19일 오전 암센터에서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권중혁 동산병원장, 조치흠 로봇수술센터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로봇수술 의료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더 많은 환자들이 로봇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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