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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거동불편 할아버지 구출한 '우체국 직원' 눈길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6-03-14 13:54

의성가음우체국서 근무하는 박광수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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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가음우체국에서 근무하는 박광수 주무관.(사진제공=경북지방우정청)
경북 의성가음우체국에서 근무하는 박광수 주무관(36)이 주택화재 현장에서 주민대피와 화재진압에 큰 도움을 준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14일 경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박광수 주무관은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택배업무로 의성군 춘산면을 방문했을 때, 검은 연기가 크게 올라오는 것을 보고 화재임을 직감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도로변에 위치한 주택과 저장창고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자욱하고, 도로변 담장에 있던 가스통에도 불이 붙어 위험한 상황이었다.

박 주무관은 즉시 119에 신고한 후 화재가 난 주택과 이웃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키던 중 바로 옆집에서 거동이 불편해 방안에 누워있던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등에 업은 채 대문 앞을 위협하는 불길을 뚫고 나와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

또 화재현장에 소방차 1대가 먼저 도착해 소방관들이 관창 한 개로 여러 군데 옮겨 붙으려는 불길을 진압하기 어려워 보이자 박 주무관은 주민 한 명과 함께 직접 화재진압에 나서 화재가 더 크게 번지지 않게 큰 도움을 줬다.

의성가음우체국 박광수 주무관이 당시 화재현장을 설명하는 모습.(사진제공=경북지방우정청)

박 주무관은 당시 화재현장에서 연기를 많이 흡입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현재 근무 중이다.

박 주무관은 "내가 아니더라도 그 현장에 있었다면 나와 똑같이 어르신을 도와주었을텐데 이렇게 주위에 알려지게 돼서 쑥스럽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박 주무관은 지난 2013년에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고객의 금융피해를 예방하는 등 우체국 직원으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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