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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난구조대(SSU),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 대기록 달성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근내기자 송고시간 2016-04-06 14:44

해양재난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전 세계 해군 중 처음으로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의 대기록을 달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해군 5전단)

해양재난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는 전 세계 해군 중에서는 처음이다.

민간분야까지 확대하면 미국의 민간잠수회사에서 지난 2006년 달성한 이후 두 번째지만 포화잠수사를 자체적으로 양성시켜 1만 시간 무사고를 달성한 것은 대한민국 해군이 유일하다.

포화잠수란 잠수사가 잠수 전에 활동하고자 하는 수심에 맞는 신체를 챔버에서 만든 다음 잠수하는 기법으로 깊은 수심에서 인원교체 없이 장기간 작전이 가능하다.

심해에서 엄청난 수압과 저시정, 조류 등 극도로 위험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강인한 체력과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포화잠수사가 챔버안에서 심전도검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해군 5전단)

사람이 대기 중에서 호흡하는 공기(질소 79%, 산소 21%)와는 달리 잠수병 예방을 위해 산소와 헬륨을 혼합한 기체(300m 기준 산소 1.3%, 헬륨 98.7%)를 사용하기 때문에 세심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해군은 잠수함 전력 운용에 따라 잠수함 조난 상황을 대비한 구조를 위해 지난 1995년과 1997년 영국 포화잠수훈련센터(NHC)에서 잠수사 40명을 교육시키면서 포화잠수기법을 도입했다.

이후 1996년 포화잠수능력을 갖춘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을 도입하고 2005년 심해잠수훈련장을 건립하며, 포화잠수능력을 발전시켜 잠수기법 도입 20년 만에 1만 시간 무사고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특히 해군 해난구조대의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 기록은 생사를 넘나드는 실전을 통해 달성했다는 것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해난구조대는 포화잠수기법을 도입한 지 4년만인 1999년, 여수 인근 해역에서 당시 우리 해군이 격침시킨 북한 반잠수정을 수심 147m 해저에서 포화잠수를 통한 선체 인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이후 2012년 북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물 인양(수심 89m), 2015년 가거도 인근에서 추락한 해경헬기 인양(수심 87m) 등 극한의 환경에서 작전을 성공시켜왔다.

현재 우리 해군은 300m 수심에서 14일간 작전할 수 있는 포화잠수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화잠수사가 포화잠수복을 착용하고 있다.(사진제공=해군 5전단)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 기록, 철저한 교육훈련과 안전관리 통해 달성

해군이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철저한 교육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난구조대는 포화잠수 관련 포화 잠수사(Diver)와 포화잠수 통제사(LST)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포화잠수사 과정은 총 12주로서 의학적 검사를 통해 포화잠수에 적합한 잠수사를 선발해, 포화잠수용 물리와 생리학 등 기초지식을 교육하고, 폭발위험이 상존하는 장비를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숙달시킨 후 200m 자격잠수를 통해 포화잠수 자격을 부여한다.

특히 깊은 심해에서 장시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지속적인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포화잠수 통제사 과정은 11주에 걸쳐 포화잠수사들의 생명유지를 위한 챔버의 위생관리, 압력조절을 위한 가?감압 절차, 산소?온도?기체 조절을 위한 이론과 기술을 숙달한다.

포화잠수기법은 1940년대 미국 해군이 최초로 개발했으나, 우리 해군이 이처럼 실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시설과 장비 그리고 우수한 인력을 구축하게 되면서 세계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양재난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조장진 준위(왼쪽)와 우종현 원사가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의 대기록 달성을 기념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해군 5전단)

▶해군 포화잠수의 역사 우종현 원사, 조장진 준위

강인한 체력과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포화잠수사는 우리 해군에 70여명이 있다.

그 중에서도 우종현 원사(부사관 121기, 47세)와 조장진 준위(준사관 53기, 46세)는 ‘포화잠수의 마스터’로 불린다.

우종현 원사는 1995년 영국에서 포화잠수 교육을 받은 첫 번째 세대다.

국내에서 포화잠수 최장 기록(2785시간10분) 보유자다.

우종현 원사는 포화잠수 도입 후 첫 작전인 1999년 북한 반잠수정 인양 작전에 참가했다.

우종현 원사는 “당시 보안 때문에 작전해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 몰랐다. 첫 실전이었기 때문에 유언장을 쓰고 잠수했다. 다행히 반잠수정이 침몰한 해역의 수중시정과 조류가 양호해 작전이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모두 9명이 잠수했는데 처음 잠수한 3명에 포함돼, 인양 와이어 연결을 위한 굴착 작업을 진행했다. 그때 같이 잠수한 전우들은 첫 작전참가와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운다는 자부심으로 작전을 성공시켰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심해는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다. 작전을 수립할 때와 실제 물속에 들어가 보면 많은 차이가 있다. 그만큼 심해잠수사는 돌발 상황에서 침착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심해의 현장을 모르는 비전문가들이 비현실적인 의견을 제시해 작전을 지연시킬 때가 가장 안타깝고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조장진 준위는 우종현 원사가 잠수사로서 작업을 진행할 때 통제사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조장진 준위도 1999년 북한 반잠수정 인양작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전으로 꼽는다.

그는 “당시 작전은 통제사 교육을 받고 청해진함 인수 후 실시한 첫 구조작전이었다. 비록 실전 경험은 부족했지만 당시 참가 대원들은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내가 잘못하면 수중에 있는 전우들의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는 생각에 단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해난구조대장 장형진 중령(47, 해사 46기)은 “우리 보다 먼저 포화잠수를 시작한 나라들에 앞서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해군과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라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해군 해난구조대는 끝임 없는 훈련과 전술전기 연마를 통해 해양에서의 인명구조와 전?평시 구조작전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해군은 5일 오후 진해 해난구조대에서 이기식(중장) 작전사령관 주관으로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 달성 기념식을 거행하고 유공자 포상 등을 통해 해난구조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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