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뉴스홈 인터뷰
[제11회 제주포럼 신문 콘서트 -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도의 살림은 안녕하신가요? "청년세대의 오늘과 내일"을 묻다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5-26 02:56

중앙일보 신문콘서트 무대 오른 원도지사,‘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나는 이유는...
공연과 웃음,?진지한 이야기로 꾸며진 중앙일보 신문콘서트의 주인공 원도지사.?/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일단 유명해져라. 똥을 싸도 박수 받을 것이다. 이런 논리는 대권을 꿈꾸는 자에게는 허용될 수 없는, 악마의 유혹이다. 어느 지역에서든 대가(大家)의 콘텐츠가 살아 숨쉬기 위해서 ‘공유 개념’이 절실히 필요하다. 대통령 노무현을 살펴보면 누구라도 동감할 수 있다”

중앙일보 신문콘서트는 서울에서도 제법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매년 1월에서 8월까지 독자들과 직접 대면해서 이야기를 듣기 위한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특히 청년 세대의 미래 세계에 대한 고민을 논의하는 콘서트로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메인과 특별게스트를 정해 놓고, 공연과 웃음 그리고 진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형식을 갖춘다고 한다.

이런 콘서트 형식을 빌어 제주포럼과 원도지사가 얻고자 했던 바는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게 만든 특별한(?) 이벤트였다. 청년의 미래를 아젠다로 내세운 중앙일보의 노림수와 원도정의 위트가 언발란스해 보여 다소 불편한 40분이었다. 현장에서 어떤 질문들이 오갔는지 살펴보자.

▶ 실전에 강한 원희룡, 숫자로 알아 본 청년 시절의 원희룡이 궁금해
- ‘제가 실전에 좀 강하지요’ 양대 수석에 관한 질문에 원도지사의 대답이다. 대입 수석 후 12년이 흘러 사법고시 수석을 하게 되고 고시는 학생운동 후 일자리를 찾기 위해 준비했다. 4년만인 2000년 1월 13일 한나라당에 입당하게 된다.

조금 미화시키자면 당시에는 ‘사회정의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진솔한 표현은 나쁘지 않았다. 시작은 제법 좋았다.

▶ 기억에 남을만한 포토폴리오가 있다면
- 40이 되던 2004년 탄핵이 있었고 나는 소장파지만 최고위원이 되었다. 당에서는 젊은 얼굴을 내세워 개혁 정당의 이미지를 얻고 싶어 했다.

'고민있는 청년들'을 모으기에 부족해 보인?중앙일보 신문 콘서트에 선 원지사.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왜 한나라당인가, 많은 사람들이?궁금해 했다
- 1990년대 대결, 투쟁만으로 세상을 개혁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보수에게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또 자신 있었다. 김부겸, 오세훈 등과 함께 한나라당의 개혁을 꿈꾸었었다.

하지만 당시 ‘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이지 않았나 싶다. 당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사람은 원 도지사를 포함,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현 대통령이었다.

그러면 이어 나오는 당연한 가정, 이제 그의 차례인가?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 세상일이 그렇게 쉬운 것만 아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듯 보였다. 또 한 번 긍정적 시그널을 읽을 수 있었다.

▶ 제주도 왜 내려왔나, 고향에 대한 봉사?
- 소장파의 주역이 된지 어느덧 십 수 년이 흐르고 우리는 당의 핵심이 되었다. 하지만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함을 느꼈고, 그래서 제주도로 오게 된 것이다.

▶ 도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적 재기’라는 단어를 떠 올리게 되는데
- 정치적 재기, 행정가로 변신한 후 오히려 고향에 대한 부채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고향에 대한 부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다.

▶ 선거에서 실패한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면
- 준비 부족이다. 국민의 마음을 읽고 반영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그래도 이것만은, 도민들로부터 칭찬 받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 보물로서의 ‘자연 제주’. 이를 받쳐주고 삶을 지탱해 줄 수 있도록 난개발을 막아냈다는 점 그리고 불확실한 외부 투기자본의 침투에 브레이크를 걸고 이를 막아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신문에 소개된 원지사의 이슈?뒷담화, 한국사회 보다 한 정치가를 관통해 보여.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일자리 정책, 어떻게 되어 가나?
- 아무래도 청년들을 생각하면 일자리 부족 현상에 동감하게 된다. 우선 일자리 메이킹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고, 전체연령에 대한 적용 노하우가 필요하다.

▶ 원 도지사에게 남경필은 어떤 존재인가 또 대권주자 등판 어떤지
- ‘구김살 없이 쉬이 다가설 수 있는 남자’, 경기도에서 연정을 시도할 만큼 그는 친화력이 높고 붙임성이 강한 정치가이다. 지금은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점을 먼저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청정 제주를 헐값에 팔아넘길 순 없다고도 했다. 도민들의 질적인 성장이 가능한 정책 마련이 목표라고도 했다. 정말 대통령의 꿈이 있다면 1%의 성공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욕심이 많은 백성들이라 원지사에게 서운함도 제법 많지만 기대도 그만큼 많아진다. 대통령을 꿈꾸는 원지사라면, 진짜 잠룡이라면 지난겨울 폭설로 죽어 간 야자수의 연민도 생각해야 한다. 죽어가는 야자수가 도민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

처음 출마했을 때, 지사직을 처음 수행하기 시작했을 때 도민들이 거는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도민들에게 산책로의 중심이 되어주고 여행객들에게 쉼터가 되어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대선 등판보다 도지사로서의 마무리(closing)가 더 필요한 때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 그의 능력을 보고 싶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