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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머무는 봉우리’ 영동 월류봉…유혹의 손짓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6-06-16 16:06

영동군, 관광명소화 위해 인프라 구축에 '박차'
‘달빛 머무는 봉우리’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월류봉 전경.(사진제공=영동군청)

‘달빛 머무는 봉우리’ 충북 영동의 월류봉(月留峰)이 아름다운 풍광으로 여름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16일 영동군에 따르면 월류봉은 백두대간 삼도봉 서편 민주지산에서 북상한 산맥이 황간면 원촌리로 내달리다 하늘로 치솟은 400.7m의 봉우리로 초강천의 시원한 물줄기와 어우러져 ‘한천팔경(寒泉八景)’을 빚어내고 있다.

월류봉은 ‘달이 머물다 간다’고 할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해서 달이 능선을 따라 물 흐르듯 기운다고 하여 이름마저 월류봉이 됐다.

예부터 달밤의 풍경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라 음력 보름을 전후해 찾는 사람이 부쩍 많다.

또 가파른 여섯 봉우리 아래로 초강천의 물줄기가 휘감아 도는 절경은 말로 형언하기조차 어려우리만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이곳은 봄과 여름에는 녹음방초(綠陰芳草)로,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으로 단장한 자연 풍광을 보기 위한 관광객과 사진을 찍으려는 동호인들로 북적거린다.

또 7~8월에는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며 여름 더위를 식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한천팔경은 사군봉, 산양벽, 용연대,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 한천정사 등인데 빼어난 비경을 지닌 월류봉의 곳곳을 세분화해 일컫는다.

특히 월류봉 아래 소(沼)와 월류봉의 깎아진 절벽에 흠취한 우암 송시열 선생(1607~1689)이 머물렀다는 한천정사 역시 명소 중의 명소로 꼽힌다.

한 번쯤 월류봉을 중심으로 산행하는 것도 해볼 만하다.

우천리를 시작해 상봉(上峰), 평봉(平峰), 월류봉을 거쳐 원촌리로 하산하는 코스로 보통 사람 기준 4시간 정도 걸린다.

월류봉에 오르면 한반도 지도를 빼닮은 원촌리 마을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군은 이 일대를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등산로 신설, 둘레길 조성, 구름다리 등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월류봉을 비롯한 한천팔경을 둘러보는 데 한나절이면 충분하다”며“월류봉의 백미인 저녁 풍경을 바라보면서 초강천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면 여름 더위가 어느새 사라져 여름휴가철에 1박2일 여행 코스로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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