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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교육감, “해는 저물고 갈길은 멀어”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16-06-30 14:37

30일 취임 2주년기자회견,독서토론 수업으로 다이아몬드 수저세대 육성
30일 장만채 교육감이 민선 2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도교육청)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점차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독서토론수업을 임기 후반기에 더욱 강화해 전남의 학생들을 창의적 인재로 기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독서토론수업으로 학교 교육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독서토론수업은 금수저,흙수저 논란을 잠재우고 다이아몬드 수저 세대를 길러낼 수 있는 최적의 교육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30일 본청에서 주민직선 2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독서토론수업 활성화와 교육력 제고를 위해 교육가족과 도민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장 교육감은 지나친 성과위주 발표의 기자회견보다는 현안문제에 대해 질의응답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장만채 교육감은 “미래사회는 창조의 시대로 창의성,자기주도성,협동심 등이 요구된다”며 “선인들의 알찬 경험인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것으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전국의 교육청으로부터 벤치마킹 문의를 받고 있다”며 “이 열차학교가 북한을 경유 할 수 있다면 아주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독서토론열차학교에 동행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장 교육감은 “우리 지역 고등학생들이 자아형성과 가치관,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교생과의 대화의 시간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어른 못지 않는 질문을 보면서 대화를 해도 좋은 시간이 되겠다는 생각에 동행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주요 성과로 ▶무지개 학교 확산으로 학생 배움의 질 향상 ▶독서토론수업 등 교실수업 혁신 ▶전국 최초의 거점고 육성 및 전국 최고의 취업률(3년연속)을 자랑하는 특성화고 육성 ▶핵심역량중심 교육을 통한 ‘전국100대 교육과정우수학교’ 최다배출(2년연속) ▶독서토론열차학교와 선상무지개 학교 등 전남의 특색교육을 꼽았다.

장만채 교육감은 이러한 긍정적 변화에 힘입어 지난 해 4월부터 전문여론 조사 기관이 매달 실시한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만족도 조사에서 17명의 교육감 중 현재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와함께 장 교육감은 최근 우리지역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교권을 보호하지 못한데 대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열악한 도서벽지 근무여건 개선과 안전망 구축은 물론 주민의식과 학교문화쇄신을 위한 후속조치를 오는 8월말까지 마무리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뒤처지고 있는 청렴도와 관련 “임기 초반 청렴도 2위에서 5년동안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팍 떨어졌다”며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개선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대한 결심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고성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야간자율학습 폐지에 대해선 “당장은 좋을 것 같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전남은 사교육을 담당하기 힘든지역이다”며 반대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광주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남권 잡월드와 관련, 장 교육감은 “광주의 번성은 전남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서로경쟁하는 것은 상생이 아니라 파멸이다.골고루 균형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화순과 광주지역 공동학군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준비가 되는데로 나주, 장성, 담양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 후반 추진할 주요과제로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현장 안착 ▶지방교육재정 안정성 확보 및 대입제도 개선으로 공교육 정상화 ▶교권보호 시스템 정비 및 도서벽지 교원 근무여건 개선과 안전망 구축 ▶위기에 처한 농어촌학교 살리기 추진 등을 꼽았다.

장교육감은 “전남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며 “남은 임기동안 학생들이 세계 어디서든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전남 교육의 큰 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해는 저물고 갈길은 멀다’(일모도원)는 말로써 심정을 대변하며 “벌써 민선 1,2기 6년이 지나갔다”며 “남은 임기동안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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