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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색깔 있는 인터뷰 – 이중환 서귀포시장] ‘작가의 산책길’•‘서귀포관광극장’•‘제주국제아트페어’•‘제주 판소리’ 통해 서귀포 갈등해소 해결 약속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7-17 07:11

이중환 신임 서귀포 시장, 나는‘소통과 공감’을 소중히 하는 행정 전문가
 
'문화 코드'가 전문 행정가의 색깔과 결합, 돋보이는 이중환 신임 서귀포 시장.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여유롭고 쾌적한 도시 서귀포시의 시장으로 취임한 일은 행복한 일. 지역의 열린 공간 ‘작가의 산책길’•‘서귀포관광극장’•‘제주국제아트페어’ 통해 치유와 갈등해소 해결. 소통과 공감을 통해 행정 전문가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해 나가고 싶어”

요즈음 문화도시가 대세이다.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지방 중소도시까지 문화도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 키워드는 어쩌면 미래 도시가 향하는 마지막 비상구일지도 모른다. 예술섬, 특별한 섬으로 불리는 제주특별자치도, 그 중심에 이중섭 탄생 100주년으로 분주한 서귀포시가 있다.

이중섭미술관을 시작점으로 자구리까지 이어지는 4.9km 작가의 산책길은 서귀포시의 문화 실크로드로 지속가능의 상징점이다. 천혜의 문화도시 서귀포시를 견인해 나갈  이중환 신임 서귀포 시장을 만나 문화도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 신임 서귀포 시장으로서 서귀포시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여유로움과 쾌적함에서 오는 아름다운 도시라 생각한다.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서귀포시로 귀농?귀촌하는 분들 모두 이런 매력 때문에 서귀포시를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중산간과 해안변의 난개발을 방지, 아름다운 서귀포를 지킬 수 있는 전문적이고 엄격한 행정에 주력할 생각이다.

▶ 행정가 이중환,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면
- 소통과 공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결정에 직원들이나 주변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최종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행정의 큰 틀은 평소 갖고 있는 행정 철학이나 소신을 관철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는 이중환 시장.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직원들과는 허물없이 잘 어울리고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소탈한 시장으로, 지역의 문제를 풀어가는 동료로 함께하고 싶다.  모든 것들은 현장 중심을 원칙으로 2년 후 시민들에게 성과를 많이 낸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2016년은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다. 어떤 복안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 2002년 개관한 이중섭미술관은 한해 관람객이 25만 명을 넘어서는 문화명소이다. 이중섭거리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연결하는 구간은 문화예술지구로 서귀포시 도심권 관광의 필수 코스로 사랑 받고 있다. 서귀포시는 시민과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2014년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해는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이중섭의 아내’를 예술의전당에서 상영했고 특별기획전시, 100주년 기념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주년 프레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도 이중섭미술상 수상자인 강요배화백 초대전 개최를 비롯해 특별기획인 연극?창작오페레타?무용공연 등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이중섭 세미나, 이중섭 예술제, ‘탄생 100주년 국제학술심포지엄’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쉽게 이중섭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탄생100주년을 계기로 이중섭 화가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문화적으로 브랜드화 하는데 힘써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 서귀포시를 완성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 서귀포시 문화 아이콘으로 등장한 ‘제주국제아트페어’, 행정과의 협업이 중요해 보인다. 수장으로서의 입장이 궁금하다
- 지난해부터 지켜봐 잘 알고 있다.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다만 행정이 주도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싶다. 행정은 후방에서 지원하고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제주국제아트페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중환 시장.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방법, 좋은 사례가 있다면
- 2015년 ICC제주에서 진행된 ‘아트 & 아시아’의 경우 ICC제주와 WCO와의 협업 모델이 좋은 사례이다. 문화 전문기획자가 좋은 행사를 기획하고 운용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행정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 제주국제아트페어, 벌써 4개가 열렸는데, 전망은 어떻게 보나
- 다양한 시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각자의 역할이 있을거라 보고 대중들과의 교감을 통해 1~2개가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작가의 산책길은 2013년 시작된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만나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되었고, 칠십리 시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문인들의 작품은 천혜의 자연 풍광과 버무려져 아름다운 예술의 공간 서귀포시를 만들고 있다. 이처럼  '제주국제아트페어' 또한 지붕 없는 미술관 서귀포시의 아이콘이 되어 줄 것이다. 

▶ 제주국제아트페어, 제주도에서 안착할 수 있는 요소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 ‘같이 가는 아트페어’가 아닐까.  먼저 지역 시민들과 문화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야한다. 시민들이 작가들의 작품을 부담 없이 구매해 집에 걸 수 있는, 진입장벽이 해소되는 역할이 필요하다. 또한 제주 작가들의 판매 공간으로서 함께 공존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비아아트 박은희 대표가 만들어 가고 있는 ‘제주아트페어’는 그런 면에서 아주 훌륭한 모델로 생각한다.

▶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지원 방법에 관한 생각이 궁금하다
-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팔릴 수 있는 방법,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만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좋다. 도립미술관의 경우 작품구입비 명목이 있다. 국립문학관, 국립미술관 제주분원 등도 의미 있는 사업으로 중앙 정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다.

'제주색' 강한 '문화코드'를 강조하는 이중환 시장.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신임 시장이 생각하는 ‘문화 코드’,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데
- 제주 색이다. 한국형 오페라가 있듯이 ‘제주 스타일 오페라’가 있었으면 좋겠다. ‘봉지가’처럼 제주 판소리, 제주 민요가 좀 더 대중들의 생활 가까이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다.

▶ ‘마을투어’라는 소통 방식을 택하였는데, 이것도 ‘문화코드’의 일종이라고 본다. 신임 시장으로 강정 해군기지, 성산 제2공항 등 상처가 있는 공간과의 갈등관리도 중요한데
-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과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주민갈등은 행정에서 지역주민들과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과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해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동체 회복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한 제2공항 건설예정지에 인접해 있는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고 공항개발로 인한 이익이 지역주민들에게 균형 있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 마지막으로 지역 공동체 발전 방안에 관한 복안이 있다면
- ‘가족문화의 복원’이다. 대한민국 사회의 위기 주범이랄 수 있는 가족문화의 복원을 위해서 ‘문화 코드’는 상당히 중요하다. 지역 공동체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나 도와의 업무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가족 문화의 복원’, ‘마을 투어’ 등을 통해 느겨진 신임 이중환 시장의 색깔을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서귀포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역주민의 삶이 중심이 되는 원도심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심에 4.9km 작가의 산책길이 있고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서귀포관광극장이 존재해 있고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새로운 지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들은 문화예술을 통한 문화도시 서귀포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의 열린 공간들은 지역 주민들의 삶이 담긴 문화예술 복원의 주역이 되어 줄 것이다. 이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해 나간다면 신임 이중환 시장이 견인해 나갈 서귀포시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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