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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 김경훈 의장 “강력한 리더십으로 전국 최고 롤모델 만들 것”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일환기자 송고시간 2016-07-29 16:39

“의원 간 합의 최우선… ‘기본과 원칙’ 주민대표자 덕목 지켜 나갈 것”
제7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경훈 신임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일환 기자

“이제는 결과에 따르고 상처를 봉합하고 마음을 다잡아 의원 간 서로 화합하고 배려해 후반기 힘찬 첫발을 내디뎌야 할 때다”

제7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김경훈 신임 의장(더불어민주당·중구2)은 29일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동반자를 두고 혼자 갈 수는 없다. 의장으로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후반기에는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 간 합의를 최우선으로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주민대표자로서의 덕목을 지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아시아뉴스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선 후반기 원구성으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화하고 타협하며 상처를 봉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의장으로서 전반기에 설정한 의정운영방향의 맥을 이어 기본이 바로 서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며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과 후반기 의회 운영 방향은

먼저 존경하는 152만 대전 시민 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

대전 시민의 행복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초심 그대로의 자세로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는 의정을 펼치겠다. 아울러 집행기관에 대해서는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또 시민과 동료의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장이 되겠다. 특히 대전 발전을 위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화합하는 상생의 정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회의 문턱을 더 낮추고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의 봉사자로서 소통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 시민을 섬기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불타는 열정과 사명감으로 후반기 의회를 운영해 나아가겠다.

-대전시의회 역대 최연소 의장으로 알고 있다. 젊은 의회상이 기대되는데

역대 의장을 손꼽아 보니 최연소 의장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새삼 책무가 무겁게 느껴진다. 최연소라는 타이틀은 다시 말해 젋은 의장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젋은 의장답게 열정과 패기, 카리스마 있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시민과 함께 소통과 경청을 통한 합리적이고 동반자적 개념을 가지고 대전광역시의회가 전국 최고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 양상을 보였다.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 양상을 보여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원구성도 의정활동의 연속이다. 이 모든 것이 대전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며 이제는 결과에 따르고 상처를 봉합하고 마음을 다잡아 의원 간 서로 화합하고 배려해 후반기 힘찬 첫발을 내디뎌야 할 때다.

의원들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관심 분야가 같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재구축하고 지원하는데 더욱 힘쓰겠다. 의장으로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후반기에는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 간 합의를 최우선으로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주민대표자로서의 덕목을 지켜 나아가겠다. 정도전이 태조에게 군왕의 세 가지 덕목을 ‘듣고, 참고, 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곧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때론 많은 어려움과 억울함도 있지만 참으며, 반대세력도 품어야 한다는 뜻에서 상당히 공감하고 있으며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관계 변화가 예상된다. 의회 본연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 그리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감시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감시를 위한 감시, 비판을 위한 비판은 지양해야 한다.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거나 시민과 소통 없이 여론에 배치되는 행정을 할 경우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집행기관과의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하고 지역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행정 사무감사’ ‘시정 질문’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생을 대변하고 민의를 전달함으로써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롤모델이 되도록 하겠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국책사업 유치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시의회가 중심이 되어 이를 이슈화하고, 각계각층의 중지를 모아 중앙정치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국회, 관계부처를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등 건의·촉구에도 앞장서겠다.
충청권의 공동현안에 대해서는 충청권 4개 권역 시도의회의장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공조를 이뤄 상생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아가도록 하겠다.

대전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옛 충남도청 및 도 경찰청 부지의 통합적 활용, 대전산업단지 서측 진입로 건설 등 2017년 국비지원사업, 대전예지 중고등학교 정상화 추진 등이다.

이러한 지역 현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정치권의 협조와 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등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그 외에도 장기간 침체된 원도심의 기능 회복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회 차원의 정책간담회나 토론회 등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김경훈 의장이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에 대한 견해와 의회 차원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일환 기자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에 대한 견해와 의회 차원의 역할은

대전시에서는 민선6기 들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최대 현안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소통채널을 통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된 결과라고 본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트램 방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우려의 목소리가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는 교통혼잡과 차로잠식, 교통난, 도로공간의 효율성 등을 문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의 흐름은 물과 같아서 스스로 균형을 찾을 뿐만 아니라 환경의 변화에도 적응한다. 따라서 이용자중심으로 교통체계를 재정립하고 적극적 교통수요관리정책을 추진한다면 트램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정부의 관계부처에서는 트램이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법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도시철도법과 도로교통법, 철도안전법 등 관련 법과 제도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 올해 안에 얼개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램건설에 대한 모든 결과는 미래에 나오는 것이고 개통 후에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미 결정된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추진해야 한다. 의회 차원에서도 꼼꼼히 살피고 점검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힘을 보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전시의 인사청문간담회에 대한 견해와 개선방안이 있다면

민선 6기가 출범한 뒤 5차례의 인사청문간담회를 개최하면서 관련 법규상의 근거 규정이 없다 보니 기능적 실효성보다 상징성, 즉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방공기업 사장 인사청문간담회는 국회의 인사청문회와는 다르다. 지방의회에서 할 수 있는 청문회는 분명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지방공기업법에는 지방공기업 사장의 임용은 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임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적·제도적 미비점과 한계로 인해 문제점과 부작용이 있다 해 인사청문회 자체를 철회한다는 것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제한된 범위 내에서라도 시와 협의를 통해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나아가는 것이 시민들이 뜻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 등을 통해 대책을 강구해 나아갈 단계라고 판단한다.

-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입법보좌관제 도입에 대한 견해는

지방의회의 발전과 지방의원의 의정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인사권 독립과 입법 보좌관제 도입이다. 지방의회가 다원화·다양화 돼 감에 따라 날로 늘어나는 복합민원에 부응하기 위해 의원들의 의정역량을 강화하고 견제·감시해야 할 집행기관의 사무과 예산규모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철저한 심사 등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두 말할 나위 없이 필요하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는 지자체 부활 이후부터 줄 곧 의정활동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전문 인력지원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피력해 왔으며 지난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도 건의를 통해 긍정적인 답변도 있었다.

또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발표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에서도 자치입법권 확대와 의회사무처 전 직원의 인사권을 의장에게 주고 의회직렬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대로 된 견제·감시와 깊이 있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의 인사권이 서로 분리돼 있듯이 의회와 집행기관의 인사권도 분리돼야만 한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소 대전시의회에 믿음과 관심으로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정치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현실은 어렵지만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이 행복한 삶이 되도록 노력해 나아가겠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오로지 대전 시민의 행복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보다 더 나은 시민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저를 포함한 22명의 동료의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노력하겠다. 소통과 화합은 경청으로부터 시작된다. 경청을 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잘 해야 하고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경청을 잘 해야 된다.

항상 소통과 경청하는 마음으로 후반기 대전시의회를 이끌어 가겠다. 전반기에도 그러했듯이 후반기에도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 그리고 매서운 질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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