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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25만’ 직지코리아 기대 이상 성과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6-09-08 17:38

당초 목표치 20만 훌쩍… 직지세계화 성공

관람 동선.개최 시기.편의시설 등 과제 남겨
지난 1일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청주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날 직시상 수상기관인 중남미 15개국 연합 프로젝트 ‘이베르 아카이브-아다이 프로그램’의 대표이자 전 쿠바 국가기록원장 마르타 마리나 페리올이 축사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청주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을 통합해 첫 국제행사로 치러진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 행사에 당초 목표치인 20만명보다 5만명이 많은 25만명이 이 행사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직위는 이 행사가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동시에 열리면서 관심이 무예마스터십으로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당초 우려가 기우로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장.노년층의 남성 관객이 주요 수요층인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와는 달리 학생단체, 가족, 친구, 연인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행사기간 내내 끊이지 않았다.

10만명 가까이 다녀간 지난 주말 이틀간에는 일부 교육체험프로그램의 재료가 조기품절, 체험이 중단되면서 환불 소동까지 일어날 정도로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전시와 강연, 교육체험, 공연 등 양질의 행사콘텐츠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행사기간 8일 중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도 1일 평균 2만명 가량이 행사장을 찾았다.

‘주제전시’와 강연프로그램인 ‘골든씨드라이브쇼’는 주로 지적 호기심이 높은 학생이나 청년층 관람객에게 호응이 좋았다.

19개 시민단체가 참여하여 기획한 ‘1377 고려 저잣거리’의 경우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직지놀이터’와 ‘책의정원’에서 제공된 20여가지 체험프로그램은 유소년층의 자녀를 둔 20~40대 부모들의 수요가 많았다.

관람객이 많은 주말의 경우 세 시간이 넘는 대기행렬이 형성되기도 하였다.

지난1일 오전 충북 청주에서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개막한 가운데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전 행사 주무대인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장식이 열렸다. 뒤편에 보이는 ‘직지월-깨달음의 순간’이 장관이다. 가로 87m, 세로 12m의 이 작품은 전병삼 행사총감독의 작품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에 적힌 1만6021개의 금속활자 원본 전체가 순서대로 새겨져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영재 기자
 
직지교를 중심으로 청주고인쇄박물관 쪽 ‘직지의 과거.역사존’은 무료로, 청주예술의전당 쪽은 ‘직지의 현대.미래존’으로 설정하고 유료로 운영됐는데 이는 관람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한 의도된 기획이라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조직위 박철완 사무국장은 “무료로 즐기다 마음이 동하면 유료 행사장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끔 행사장을 구획했다”고 말했다

퇴근 후 관람을 겨냥한 야간 개장도 의도대로 적중한 기획으로 꼽힌다.

불꽃놀이를 동반하며 직지월이 연출한 화려한 야경은 퇴근 후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일상에 지친 피로를 달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로부터 직지 대여가 무산된 가운데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가 확보된 점은 이번 직지코리아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조직위는 이번 직지코리아를 통해 70여점의 달하는 다양한 장르의 직지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한다.

직지영화나 직지 연극 같은 공연물부터 출판 도서물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11개국 35개팀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직지를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 57점은 전시권을 이미 확보한 조직위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해외교류 전시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세계적 거장 론아라드의 ‘직지파빌리온’은 행사 종료 후에도 존치된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향후 2년마다 개최될 직지코리아를 통해 지속적으로 직지를 표현한 다양한 장르의 컨텐츠를 확보하고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개 시민단체가 참여하여 기획한 ‘1377 고려 저잣거리’.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었다.(사진제공=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국제행사로서 기대 이상의 성과만큼이나 개선과제도 남겼다.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전시실로 이어지는 관람동선 연결을 주목적으로 설치된 ‘문자나무 터널’은 전시작품에 입구가 가려져 찾기가 어려웠다.

또 교육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질적으로 우수했다는 평이 있지만 체험소요시간이 다소 길어 대기행렬이 늘어진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직위는 자평했다.

또 학교 개학이나 태풍이 빈발하는 9월 초순 개최시기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밖에도 행사장을 돌아본 상당수의 관람객들은 관람객 쉼터나 화장실, 현금지급기 같은 부대편의 시설은 물론 먹거리도 다소 부족했다는 말이 있다.

한편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청주시장)는 이날 오후 9시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 설치된 ‘직지파빌리온’ 앞에서 폐막식을 갖고 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다음 직지코리아는 오는 2018년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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