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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시설물 내진설계 반영 57% 불과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6-09-11 12:40

(자료제공=정용기 의원실)

청주공항 시설물 가운데 30%가 넘는 곳이 지진에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대전 대덕)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공항 내진설계 반영 현황’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전국 14개 공항 시설물 117곳 중 46곳(39.3%)은 내진설계 및 내진보강이 반영되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공항의 경우 7개 시설물 중 내진설계 및 내진보강이 반영된 것은 4곳(57.1%)이다.

제주공항은 시설물 총 15곳 중 7곳(46.6%), 김포공항은 시설물 총 44곳 중 22곳(50%)에만 내진설계 및 내진보강을 적용했다.

이어 여수공항(50%), 광주공항(66.6%), 대구공항(66.6%) 등 순으로 시설물 내진설계 비율이 낮았다.

지난 2004년 5월 제정된 ‘공항시설 내진설계기준’에 따르면 여객터미널, 관제탑, 사무시설, 구조 및 소방시설, 화물터미널, 화물창고 등 주요 공항 시설물에는 내진설계 및 내진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공항 시설물 내진보강 관련 예산을 한 푼도 배정하지 못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1~2012년 당시만 해도 공항 시설물 내진기능 보강을 위해 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적은 있으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진 내진기능 보강 관련 예산 집행을 하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에 대해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인해 공항 시설물 내진보강에 신경을 못 쓴 측면이 있다. 올해부터는 공항 시설물 내진 평가를 위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정 의원은 “여행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김포공항과 제주공항마저도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시설물들이 많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시설물 내진보강 관련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등 지진 예방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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