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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언이 만난 사람] 모델 박세진 “모든 순간을 맛있는 기회로 만들고파”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박상언기자 송고시간 2016-09-20 22:05

모델 박세진 프로필.(사진제공=O3스튜디오)

170cm의 훤칠한 키와 서글서글한 이목구비 그리고 태권도 4단까지 이쯤되면 '엄친딸'이 아닐까 싶다.

최근 JTBC '마녀보감'으로 데뷔해 현재 연예계에 떠오르는 '블루칩' 모델 박세진의 이야기이다.

YGKPLUS 소속으로 활동 중인 모델 박세진은 2013년 부산국제외고 재학도중 당시 18살의 나이로 최연소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 진출자였다. 현재는 동국대 연극학부에 재학 중이며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런웨이에서 당당하고 멋진 워킹을 선보이는 모델이자 끼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신인배우 박세진을 만나봤다.

◆자신을 표현 하는법
 
모델 박세진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표현 하고 있다. (사진제공=O3스튜디오)

[박상언 기자]
안녕하세요.

[박세진]
네. 안녕하세요.

[박상언 기자]
올해 초 JTBC 아는형님 ‘가짜 미스코리아를 찾아라’ 특집에서 메인게스트 출현이후 드라마 ‘마녀보감’에 출연하면서 연기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모델과 배우 모두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직업인데요. 자신을 잘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박세진]
자신을 잘 표현 한다는 것은 진짜 어려워요.(웃음) 우선 방금 질문하셨던 JTBC ‘가짜 미스코리아를 찾아라’ 출연 당시 저만 미스코리아가 아니다 보니 제가 실수를 해서 미스코리아인 게 쉽게 밝혀지면 코너 분량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막중한 책임감을 앉고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미스코리아의 기준, 역할 등 정말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방송 녹화 현장을 갔어요.

JTBC 예능 ‘아는형님’에서 가짜 미스코리아로 출연한 박세진.(사진출처=JTBC 화면 캡쳐)

[박상언 기자]
그래도 들키지 않는게 굉장히 어려웠을텐데요.

[박세진]
아는형님에 출연하기 전에는 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하락한 상태여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꼭 이 오디션을 통과 하고싶은거에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 했어요. 새벽기도도 나가고 못하는 노래부터 춤추면서 태권도 발차기 하기, 짧은 외국어 까지... 정말 감사하게도 오디션에서 저에게 뻔뻔하다면서 좋게 봐 주신거에요. 그렇게 ‘아는형님’에 나가게 됐어요. 믿고 뽑아주셨는데 책임감이 생기더라구요. 끝까지 들키고 싶지 않아 정말 열심히 미스코리아 공부를 했어요.

[박상언 기자]
방송 나가고 나서 반응이 좋았을 것 같은데요?

[박세진]
네. 방송이 나가고 난 후,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참 감사하죠. 마침 그 방송을 JTBC드라마 제작사 대표님이 보시고 미팅을 요청하셨어요. 그 소식을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고 떨리기도 했어요.

[박상언 기자]
그 드라마 '마녀보감'인가요?

[박세진]
네. JTBC 드라마 제작사 대표님이 제가 태권도 4단이란 것에 더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마침 JTBC에서 사극을 준비중이라 액션연기가 필요했거든요. 감독님이랑 대표님이 또 잘 봐주셔서 '마녀보감'을 찍게  됐어요. 덕분에 처음으로 액션스쿨에 가서 훈련도 받았어요. 저 봐주신 선생님이 대충 테스트를 해보시더니 대한민국 여배우 10% 안에 든다고 해주셨어요(웃음). 사극이 드라마들 중에 가장 힘들대요. 저는 처음부터 사극을 해서 그런지 이게 힘든건지도 몰랐고 촬영장에 오래 있으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덕분에 경주랑 제주도, 문경도 가보고...

[박상언 기자]
극중에서 '요비'라는 역할을 맡았는데, 카리스마 있었던 눈빛연기에 비해 이름이 너무 귀여웠던거 아닙니까.

[박세진]
그렇죠? 작은 역할이었지만 총 20회 중에 18회 분량에 다 나왔거든요. 4개월동안 촬영을 했어요. 일주일에 3번이상 4개월씩이나 현장에 나가니까 나중엔 스텝들이랑 다 친해지고, 제 극중 이름이 '요비' 라 모두들 저를 보면 “요비 왔어? 요비~” 이러시는데 그 이름이 참 정겹고 좋았어요. 아 그리고 늘 제 촬영때 카메라 잡아주시는 분이 동국대 선배였거든요. 그래서 굳이 얼굴 나오지 않아도 되는 장면에서도 조명까지 완벽하게 세팅해서 촬영해 주셨어요. 덕분에 늘 얼굴이 잘 나왔어요. 정말 감사하죠. 지나고보니 참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JTBC 드라마 마녀보감에서 극중 '요비'로 분해 열연한 박세진.(사진출처=JTBC화면 캡쳐)

◆ 박세진에게 런웨이란?

아시아뉴스통신 박상언 기자(오른쪽)가 모델 박세진과 런웨이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O3스튜디오)

[박상언 기자]
현재 모델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세진씨에게 런웨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박세진]
런웨이는 저를 비롯한 모든 모델들에게 꿈인 것 같아요. 모델이라고 다 걸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홀로 펼치는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짧은 순간이지만 짜릿하면서도 신나고 즐거운 기분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모델들이 계속해서 더 많은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모델 박세진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O3스튜디오)

[박상언 기자]
보통 주변에 키 크고 몸매가 좋은 사람들에게 “모델 같다”, “모델 해보는 게” 어때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모델은 단순히 키만 크면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세진씨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델로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박세진]
우선 모델은 첫째로 키가 커야 합니다. 제가 관객의 입장에서 무대를 바라봐도 키 큰 분들이 한눈에 잘 들어오거든요. 저는 모델로서는 굉장히 큰 키는 아니예요. 꼭 키가 크지 않더라도 그 키를 대체 할 수 있는 자신의 끼와 매력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숨은 매력을 잘 끄집어 낼 수 있는지 연구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어떤 옷을 입든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거든요.

저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아요. 어떤 패션쇼든 무대에 서는 순간 그 무대는 내 것이에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그 순간을 정말 원 없이 즐길 때 매번 좋은 결과가 있었어요.

[박상언 기자]
배우 박보검 씨와도 광고촬영을 했었는데, 솔직히 어땠나요?

[박세진]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 방송한 날 밤에, 모두가 최택 앓이였던 그때에, 저는 박보검 씨와 함께 광고 촬영을 했어요. 처음에 얘기를 듣고 정말 기뻤어요. 집에서도 난리였죠. 그때 응팔이 최고였으니까요! 제가 그때 집에 새벽 4시엔가 들어왔는데, 그때까지 엄마랑 언니는 떨려서 잠도 못잤데요. 개인적으로는 인사 밖에 하지 못해 참 아쉬워요. 그때 박보검 씨가 정말 바쁘신것도 있고 저도 떨려서 제대로 볼 수 도 없었어요... 워낙 촬영장이 바쁘게 돌아가니까 언제 인사드려야 하나 눈치 보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먼저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한결 마음이 편해 졌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 참 감사했다고 인사라도 전하고 싶네요. 그런 날이 올까요..?

[박상언 기자]
올거예요~.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세진]
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모델 박세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회는 기회고, 가장 맛없는 회는 후회라고 합니다. 저는 모든 순간을 가장 맛있는 기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박세진’ 이라는 모델을, 그리고 박세진이라는 배우를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텐데요. 앞으로 여러분에게 더욱 친근한 사람이 되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아시아뉴스통신 박상언 기자(오른쪽)와 모델 박세진(왼쪽)이 인터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O3스튜디오)

[박상언 기자]
네. 당찬 포부가 느껴지네요. 앞으로 더 승승장구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세진]
네. 감사합니다.

18살에 데뷔해 현재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박세진.

기자가 만난 박세진은 주변을 의식 하지 않고 끼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매력적인 모델이자 배우였다. 런웨이에서의 워킹처럼 주어진 길을 당차게 걸어가다 보면 분명 그녀의 앞에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기회’가 한상 거하게 차려질 것이라 믿는다.

[포토] O3스튜디오 포토그래퍼 이재석
[헤어] 김활란뮤제네프 스타제이드점 김주희 원장
[메이크업] 김활란뮤제네프 스타제이드점 아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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