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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 발언은 유체이탈 화법 이용한 합리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영훈기자 송고시간 2016-10-21 09:56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아시아뉴스통신DB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지난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발언은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이용한 합리화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누구라도 불법이 있으면 온당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한 것은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며 “하지만 이 두 재단이 좋은 방향으로 설립된 취지에 대해 부연 설명한 것은 대통령이 유체이탈 화법을 이용해 합리화 한 것 뿐이다. 두 재단은 시작부터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처음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은 불법적으로 재벌로부터 800여억원을 갈취해 설립된 것”이라며 “불법으로 갈취한 돈을 좋은 목적에 썼다고 해서 합리화 될 수 없다. 이는 마치 한국은행을 털어서 좋은 곳에 써도 괜찮다는 뜻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이 두 재단의 의혹 뿐만 아니라 최순실 모녀에 대한 불법 행위애 대해 철저히 조사해 밝히겠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국회로 출석시켜 답변할 것’이라고 말해야 옳은 것이지 어제와 같은 발언은 국민과 국회를 또 다시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불출석 발언과 관련해 박 비대위원장은 “우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를 취소하고 제 발로 국회로 걸어나와주길 바란다”며 “출석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서를 발부할 것이고, 이 부분은 정진석 국회 운영위원장이 반드시 의결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박 비대위원장은 “북한 김정은의 허무맹랑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바다로 미사일을 쏠수록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강대강 대응으로 맞설 수 밖에 없다.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도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강력한 대북제제와 함께 주변국과의 공조로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20일 정계복귀 선언과 관련해 박 비대위원장은 “정계 복귀를 환영한다”며 “누구보다도 경륜과 모든 것을 갖춘 손학규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 함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같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많은 다른 당의 인사들도 국민의당과 함께해줄 것을 바란다”며 “국민의당은 공정한 입장에서 깨끗한 경선의 길을 마련하는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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