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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우리는 봉건시대 살고 있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곽정일기자 송고시간 2016-10-25 11:43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아시아뉴스통신 DB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는 봉건시대에 살고 있었다"라며 최순실 씨 청와대 관련 파일에 관한 파장을 언급했다.

박경미 더민주 대변인은 25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따르면 최 씨가 버린 컴퓨터에 저장된 청와대 관련 200여 개의 파일 중 무려 44건이나 되는 대통령 연설문이 공식 발표 전에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여기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을 반영한 '드레스덴 연설문', 허태열 비서실장 교체라는 은밀한 인사 내용이 담긴 '국무회의 말씀' 자료까지 들어있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청와대가 최 씨와 대통령 관계를 부정해왔지만 대선 때부터 유세문과 일정을 관리해왔고, 당선 이후에도 각종 일정과 연설을 관리해왔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 씨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연설문 고치는 일’이었다는 고영태 씨의 증언이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사실로 밝혀지다니 정말 충격적"이라고 평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대통령 일정도 국가기밀인데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정책을 담은 연설문까지 유포된 것은 국정농단을 넘어서서 국기문란"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봉건시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는데, 그러면 우리는 봉건시대에 살고 있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과 최순실 게이트는 쌍둥이 블랙홀"이라며 "경제도, 민생도, 안보도, 국민안전도 다 빨아들이고 둘만 남았고, 떼려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이니 '최순실 개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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