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경찰서 전경./아시아뉴스통신=홍지은 기자 |
소규모 상점에 들어가 지역 주민인 척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유성경찰서 경제팀은 소규모 상점만을 골라 "지갑을 분실했다" 등의 핑계로 12차례 걸쳐 38만원을 가로챈 A(33)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무직자로 지난해 3월 대전 유성구 상대동에 있는 한 가게에 들어가 "내가 여기서 물건을 산 적이 있다. 지금 지갑을 분실했는데 교통비를 빌려주면 내일 바로 갚겠다"고 속여 2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A 씨는 대전뿐만 아니라 경기, 경북 등을 다니며 미용실?세탁소?오토바이상 등 소규모 상점에 들어가 인근 주민인 것처럼 행세하며 2~5만원 소액의 현금을 빌려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생활비가 필요할 때마다 이 같은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금액이 2~5만원 상당의 소액으로 피해자 중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