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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야3당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은 안중에 없는 메세지" 비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7-03-21 15:39

21일 오전 탄핵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뇌물수수등 13가지 혐의로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날 삼성동 사저를 나와 중앙지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특검수사까지 거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후 짧은 입장 표명에 더불어민주당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의 논평을 내놨다.

오영훈 원내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입장 표명이 실망스럽다"며 "진심어린 사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어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선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본 국민들의 노여움은 손톱만큼도 줄어들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 이후 언론을 상대로 두 차례 입을 열었고,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이후에는 친박 의원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며 "청와대를 나온 날 친박 의원과 태극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에게만 회답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지지하는 친박계의원들과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만 안중에 둔 행보에 기가 막혔던 국민들을 상대로 검찰출석 포토라인에서 입을 연 박 전 대통령은 건조하고 형식적인 언급만 남겼다"고 비판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에서 오영훈 원내대변인이 반근혜전대통령 검찰출석 발언에 논평을 내놓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바른정당도 논평을 내놨다.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자연인으로서의 형사소송법상 권리만 주장할게 아니라 역사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이번 실패의 교훈으로 두 번 다시 대한민국이 실패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소상히 밝힐 것을 기대하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를 착찹한 심경으로 지켜봤다. 한국 현대사에서 부끄럽고 참담하고 안타까운 하루"라고 전했다.

오신환 대변인도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 결정을 받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보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원했건만 끝끝내 형식적인 입장만을 밝힌 채 검찰청사로 사라졌다"며 "작금의 국정농단 사태의 당사자로서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표명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21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수사관련 질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아시아뉴스통신DB

국민의당은 논평에서 구속 여부에 대해선 "검찰이 그야 말로 법과 기준과 원칙에 따라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좌고우면 없이 교과서적으로 구속, 불구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국민의당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출석하며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블랙코미디조차 되지 못하는 말장난일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성실하게 검찰 수사에 임할 것이라면 그동안 검찰과 특검 수사에 왜 온갖 핑계와 트집 잡기로 시간만 질질 끌었는지, 더군다나 이제 와서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대통령 검찰조사 관련 별 다른 논평없이 무언으로 일관했다. 진박으로 알려진 김진태 의원만 국회 정론관에서 검찰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성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원내책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출석하며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블랙코미디조차 되지 못하는 말장난일 뿐이다”라고 평가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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