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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의 민심 흔드는 행보 ‘눈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기자 송고시간 2017-05-31 15:53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에 있는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광주에 처음 광주에 방문했다.
 
호남은 반문 정서가 강한 곳으로 김 여사는 대선 기간 전부터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정성을 보였다.
 
‘호남 특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정성을 다한 김 여사는 대통령 당선의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효령동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했다.

김 여사를 만나기 위해 효령노인복지타운에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비롯 1000여 명의 어르신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효령노인복지타운 회원들은 김정숙 여사 방문에 ‘참 잘~합디다! 대통령도 김 여사도’라는 현수막으로 환영 인사를 전했다.
 
김정숙 여사가 30일 광주 북구 효령동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김 여사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안부를 전한 뒤 “제가 문재인 대통령 각시입니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난 추석 때부터 매주 내려와 많은 분들을 뵈었는데, 효령타운은 시간이 없어서 이제 왔다. 그동안 광주시민들이 많은 질책을 주셨기에, 이곳을 찾는 저희도 노력하고 그 뜻이 무엇일까 되새겼고, 저희에게 마음을 내어주셨기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 마음들 잘 간직하고, 5년 동안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 옆을 지키며 국민들 마음과 뜻을 전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30일 광주 북구 효령동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포옹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올해 아흔인 김동홍 어르신은 김정숙 여사를 꼭 끌어안고 “맏며느리 김정숙 답게 효도하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에 김 여사는 “대한민국을 나의 가족처럼 여기면서 정치를 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른들에게 효도하는 정부, 초심을 갖고 약속을 지키는 정부, 그런 마음을 갖고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도 “그동안 김정숙 여사께서 광주의 며느리, 호남의 며느리 하셨는데, 이제 대한민국 며느리로 잘 하시리라 믿고, 광주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지신 생각을 잘 지켜드리겠다”며 김정숙 여사의 광주 방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에 있는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 제공)

이날 김 여사는 “당선 돼면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주중앙시장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시장 내 박덕순(72?여)씨를 만났다. 박씨는 당시 “당선돼서 다시 오라”고 격려했고 김 여사도 “알겠어요”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에 있는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팥빙수 가게 주인 박덕순씨를 만나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시민들과 소통을 위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군용기 대신 KTX와 민항기를 타고 이동했다.
 
앞서 김 여사는 기존 영부인의 상을 깨는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문 대통령은 연일 격식과 권위를 내려놓고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셀카를 찍는 등 엄격해 보이던 경호를 지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에 있는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 제공)

이에 맞춰 김 여사도 취임식에서 시종 밝은 모습을 보이거나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악수를 했고 취임식 이후에는 지지자들에게 엄지를 추켜세우는 등 대통령 곁을 가만히 지키는 역대 영부인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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