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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마약 투약 혐의 남경필 도지사 장남 구속영장 발부..."도주 우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17-09-20 10:28

남 지사 "국민 모두에게 고객 숙여 사과 드린다"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기자회견을 열고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청)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던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1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씨(26)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의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남씨는 최근 중국에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해 지난 16일 강남구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광역수사대는 전날인 17일 오후 11시쯤 남씨를 긴급체포해 8시간가량 조사한 뒤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남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서 나와 성북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출처=YTN 방송화면 캡쳐)

이와 관련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아이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특히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앞으로의 모든 것은,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서 스스로 결정하고 헤쳐 나가고 이겨나가야 한다고 얘기해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씨는 지난 2014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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