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사진캡쳐=네이버) |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했던가?
드디어 새만금국제공항건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로써 새만금은 내륙철도,국제항만, 국제공항이라는 육, 해, 공 교통 인프라를 모두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당장 이번 예타면제사업에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선정됨으로써 가까운 미래에 청주공항까지 고속전철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2025년까지 호남선 KTX가 무안공항까지 직접 연결되는 것을 고려하면 강호축에 접하지 않은 새만금국제공항은 두 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20세기 일본을 직접 마주하고 있어 도약할 수 있었던 부산을 생각하면 21세기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을 코앞에 마주한 서해안을 개발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특히 새만금에는 무안공항에는 없는 한∙중산업협력단지와 내륙철도가 인접해 있고 청주공항에는 없는 국제항이 건설된다. 발전가능성과 물류 측면에서는 확실히 비교우위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소지역 이기주위에 휩싸여 새만금국제공항을 견제하고 방해하는 타지역의 여론몰이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새만금국제공항보다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지방에 공항이 너무 많다고 여론전을 펼것이 아니라 도태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속전철이 새만금국제공항과 직접 연결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접근성 문제를 극복하고 경쟁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미군의 통제를 받지 않고 최소한 지금의 무안공항처럼 24시간 국제선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적자공항을 면하기 위해서는 중국노선이 필수인데 미군 측의 견제로 군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지 못하는 현실을 거울삼아야 한다. 또한 공항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주차가 무료여야 한다. 무안공항 활성화에는 이용객들을 위한 무료주차가 한 몫 했기 때문이다.
둘째, 전북의 중심도시인 전주, 익산, 군산에서 자동차로4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 특히 2025년이면 익산역에서 무안공항까지 40분대에 KTX 이동이 가능하게 되니 새만금국제공항은 반드시 이보다 짧은 시간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가능하면 새롭게 선정될 부지는 새만금인입철도에 새만금공항역이 생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미래에 전북광역철도가 생길 경우 이용객들이 굳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전철만으로도 익산역과 전주역에 접근할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
셋째, 익산역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히 전북에 본사를 둔 이스타항공과 연계하여 도심공항터미널과 대형 면세점을 유치해야 한다. 미래에 KTX와 직접 연결될 무안공항, 청주공항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만금국제공항과 가장 가까운 KTX익산역에서 출국수속이 가능하도록 도심공항터미널을 만들어야 한다.
도심공항터미널.(사진캡처=네이버) |
익산역은 광주 송정역과 달리 전라선 이용객(전주,여수,순천,광양,남원,곡성,구례) 152만명을 추가로 흡수할 수 있다. 또 현재 복선전철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장항선이 완성될 경우 천안역에서 익산역까지가 전철화 되어 충남 이용객을 흡수할 수 있다. 따라서 잠재적 이용객수만 보면 무안공항역과 청주공항역을 압도할 수 있어 서남권 중심 도심공항터미널과 대형면세점을 설치할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이 있다.
위기는 기회라고도 했다!
무안공항, 청주공항이 KTX 연결로 새만금국제공항의 필요성을 부인한다면, 역으로 광주송정역에서 30분, 오송역에서 27분이면 도심공항터미널과 대형 면세점이 있는 익산역으로 광주시와 세종시의 이용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출국수속 후 쇼핑이나 별다른 할 것이 없는 무료한 무안공항, 청주공항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전라선, 호남선, 장항선을 끌어 안고 대형 면세점 쇼핑을 할 수 있는 익산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선택할 것인가? 미래는 익산시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예산전쟁에서는 유독 전북 정치인들의 역량이 기대된다. 특히 익산을 지역구로 두고 올해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내정된 이춘석의원의 정치적 역량과 정헌율 익산시장의 기획력과 추진력이 기대된다. 내년 총선을 코앞에 두고 펼치는 마지막 예산전쟁이기 때문이다.
필자 : 전북 전주시민 임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