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인터뷰
부산.경남 에니메이션제작자, 호밀밭의 파수꾼, 권일룡대표와 목성문감독을 만나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손태석기자 송고시간 2019-05-20 22:11

- 호밀밭의 파수꾼이 경남진주시 지역특화소재콘텐츠에 선정
- 마산 진동의 특산물 '미더덕과 오만둥이'를 주제로 애니메이션 제작 구상중
‘호밀밭의 파수꾼‘회사 앞에서 권 대표와 동료들, 캐릭터가 함께한 모습 (사진제공=호밀밭의 파수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전국 지자체에서 출연한 지역문화산업지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2019 지역특화소재콘텐츠개발 지원사업에서 부산.경남 애니메이션 선두기업 ‘호밀밭의 파수꾼’이 경남 진주시 지역특화소재콘텐츠에 선정됐다.

이번에 진주시 지역특화소재콘텐츠에 선정된 특별한 분들 '호밀밭의 파수꾼' 권일용대표와 목성문감독을 만났다.  
 
진주시는 진주익룡발자국의 대표캐릭터(가칭 아기익룡 듕가)를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서 이를 이용해 박물관내 AR,VR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인데 호밀밭의 파수꾼이 제작자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부산의 IP지원사업인 ‘별주부전(영문명:캘리포니아비치)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특히 문화산업중에 애니메이션 분야는 거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이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인력의 수급문제나 작업의 능률도 문제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시장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서 부족함과 열악함을 감수하고 2019년 부산.경남 동시에 스타트업한 애니메이션과 콘턴츠를 주로 제작하는 ‘호밀밭의 파수꾼’ 권일룡대표(이하 권대표)와 목성문감독(이하 목감독)을 만나 이들의 계획과 비젼을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진주시 지역특화소재콘텐츠개발 지원사업에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질문) 간단하게 회사소개와 대표님과 감독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호밀밭의 파수꾼대표 권일룡입니다. 저는 목성문 감독입니다.      
호밀밭의 파수꾼 권일용 대표.(사진제공=호밀밭의 파수꾼)

답변)  권 대표
저희 회사 ‘호밀밭의 파수꾼’은 2019년 부산과 경남에서 동시에 Startup한 애니메이션과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회사이며, 주로 부산을 비롯해 경남권의 우수한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는 각 분야에서 오랜 시간 동 안 활동하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있어 서로 협력하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고요, 목 감독님과는 오래전부터 공동작업을 진행했었고, 이번에 회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특히 목감독님은 3D그래픽과 합성을 담당하던 작업자였고, 2014년 부산에서 제작되고 있던 애니메이션 ‘치치핑핑’이란 작품에 슈퍼바이저로 참여했으며, 이번 작품에서 감독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애니메이션 제작에 언제부터 참여했으며, 참여하신 계기는?
답변) 권 대표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어린시절부터 애니메션이나 게임을 좋아했기에 한번도 다른 직업을 가진다고 생각한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일을 하게 됐습니다. 경력이 제가 11년 정도, 목 감독님이 13년 정도 되었는데, 목 감독님과 저는 비슷한 시기에 작업자로서 시작했고, 전공이 게임과 3D 관련이라 자연스럽게 졸업 후 관련된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특별히 지방(부산.경남)을 택한 이유는 ?
답변) 목 감독
저는 청소년기를 경남 사천에서 보냈지만 지역의 문화원형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직장을 다니던 중 휴가 기간에 우연히 사천의 비토섬을 방문하게 되었고, 아버지로부터 ‘별주부전’의 발원지가 사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경남지역의 문화원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권 대표님 고향이 부산이라 서로 마음이 통했고, 부산. 경남의 여러 장소에서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이것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싶어 부산과 경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비토섬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지방이라 어려우신 점이 있으시다면?
답변) 목 감독
가장 큰 애로점은 인프라와 전문인력의 수급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 또는 지원단체들을 통해 제작 중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지만, 지방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악순환의 반복인데 예를 들면, 전문인력은 있으나 취업처가 없고, 취업처는 있으나 전문인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 지자체의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질문) 이번 프로젝트를 맡으시기까지, 과정 중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답변)권대표
중복되는 내용이지만 인프라의 문제와 전문인력 구성문제가 가장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추가적인 인력수급의 문제는 현재도 고통을 겪고 있는데 국내 인력이 어려워 대안으로 중국의 애니메이션제작사와 공동제작으로 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제작비가 저렴하고 인력이 많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향후 국내 제작기술력 저하와 기술유출, 제작비 상승등의 문제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이 일에 매력과 가장 큰 보람은?
답변) 권대표
저는 아직 결혼 전이라 아버지로서 자식을 바라보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저희가 기획하고 제작한 캐릭터가 우리가 만든 환경(세상) 속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말들을 대신하는 느낌 듭니다. 마치 아빠가 내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런 느낌입니다.
 
질문) 애니메이션 제작외에 특별히 하시고 계신 일이 있다면?
답변) 목 감독
저희 둘 다 얼마 전까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들을 병행했습니다. 일종의 후진양성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저는 현재는 일정 문제로 모든 강의를 접고 제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권 대표께서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관련 분야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작업으로 인해 강의 시간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두 분이 앞으로 계획과 준비 중이신 일이 있으시다면
답변) 권 대표
저희는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특화 사업으로 <진주익룡듕가>를 제작중에 있습니다. 이 일이 마무리되면 저희들이 기획한 IP사업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현재 <별주부전>의 Production 과정이 진행중인데 추가적인 제작이 진행돼야 하고 당분간은 <별주부전>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답변)  목 감독
저는 현재 기획단계인 <캘리포니아 비치>의 기획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캘리포니아 비치>는 마산 진동의 특산품인 ‘미더덕과 오만둥이’를 주인공으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 디자인과 스토리를 제작중인 애니메이션입니다. 현재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라이선싱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질문) 에니메이션 제작자로써 앞으로 부산.경남에서 비젼은?
답변) 권대표
매우 상대적인 답변을 드립니다. 우선 부산과 경남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팀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부산과 경남을 애니메이션 제작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근래 나타나는 지자체들의 애니메이션 제작 및 캐릭터 제작 또한 저희들에게 희망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경남 최초의 방송용 3D애니메이션(별주부전)을 제작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에 척박한 환경이지만 자신감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권일룡대표와 목성문감독 그리고 박성보 슈퍼바이저, 류아평,조천천PD, 투덜담당 장영민, 가출담당 박현호, 그들에게서 경남과 부산의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보게 된다.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력이 없어서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틀’ 자체를 바꾸는 ‘부산과 경남을 애니메이션 제작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 자체가 평범을 넘어선 원대한 비젼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권 대표와 목 감독을 만나 이야기하는 동안 이런 열정과 비젼이 부산과 경남의 새로운 산업의 희망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고 아름다운 희망의 상상을 해본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그리고 많은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고나니 마음 한구석이 든든해지게 해주신 권일룡 대표와 목성문 감독께 감사드립니다.
손태석(elroi115@hanmail.net)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