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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하버드생 딸 마약 밀반입에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탓"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기자 송고시간 2019-10-01 07:57

홍정욱 회장.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은 대마 밀반입 혐의로 적발된 자신의 딸 문제를 놓고 공식 사과했다.

홍정욱 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홍 회장은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홍 회장의 딸은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여행가방 등에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숨겨 들어오다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영장실질심사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고 초범으로서 소년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홍정욱 씨는 영화배우 남궁원의 아들로, 현재 올가니카라는 유기농 식품회사를 운영 중이다. 

홍정욱은 2002년 코리아헤럴드와 현 헤럴드경제의 전신인 내외경제신문을 인수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17년 만에 경영권을 내려놓게 됐다.

이 같은 홍정욱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정계 복귀를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정욱은 30대 후반이던 2008년 서울 노원병 선거에서 당선돼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1년 19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헤럴드와 유기농 식품업체 올가니카 경영에 매진해 왔다. 

홍정욱은 7년여간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보수진영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정계 복귀를 일축했다. 

홍정욱은 70년대 유명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장남으로 하버드대 학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2년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를 인수해 대표이사를 지냈다. 대중에겐 유학 시절 생활을 담은 자서전 '7막7장'의 저자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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