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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산악구조 골든타임을 지키는 국가지점번호 표지판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고은정기자 송고시간 2019-11-14 18:01

- 천안동남소방서 구성119안전센터장 소방령 김의중
 김의중 천안동남소방서 구성119안전센터장 소방령.(사진제공=천안동남소방서)

[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무더위가 물러가고 오색빛깔로 물드는 단풍의 계절이 찾아오면서 가을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악사고의 1/3이상이 가을철에 집중돼 있는 만큼 등산객들의 주의가 필요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본인에게 무리한 강도의 산행으로 종종 부상과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목격한다.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에 도움이 되는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에 대해 알아보자.

등산을 하다보면 등산로 주요지점마다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국가지점번호란 도로명주소가 없는 비거주지역을 좌표로 표시하여 긴급한 상황에서 소방, 경찰 등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국가위치표시 체계이다. 국가지점번호는 2가지 문자와 8가지 숫자로 조합되어 있고 국토 및 인접해양을 10m x 10m 격자형으로 구획하여 번호를 부여했다.

산악, 해안 등 건물이 없는 곳에서 사고나 재난 발생 시 정확한 위치 설명이 어려웠으나 국가지점번호를 도입하면서 정확한 사고지점 파악이 가능하게 됐다.

정확한 사고 위치 신고는 산악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생명과도 직결되는 초기대응책 중 하나다.

지난 해 천안 동남소방서에서는 21건의 산악사고가 있었는데 80%이상이 국가지점번호를 이용하여 신고해 소방대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천안 동남소방서는 산악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2차사고 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을 지키고자 태조산 등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국가지점번호 옆에는 구급함이 설치되어 있고 함 내에는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붕대, 반창고, 과산화수소, 타이레놀 등이 비치되어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응급처치 상황 이외에 필요 이상의 물품을 가져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예기치 못한 산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을 적극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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