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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17년 기준으로 2024시간으로 OECD 국가들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다 보면 일과 생활의 균형 (work-life balance)이 무너지고 삶의 질이 하락하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퇴사를 꿈꾼다. 하지만 아무런 계획도 없이 퇴사를 직접 실행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
여기 더 이상의 조직생활을 거부하며 5년 동안 월급 없이 1인 사업으로 홀로서기를 한 사람이 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사업하는 청년들’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며 온라인 유통과 마케팅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인사청장 박성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블로그, 밴드, 브런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퇴사 후 변화된 자신의 삶을 공유하던 인사청장은 30대 중반 퇴사 후 달라진 일상과 1인 사업가로 살아남기 노하우를 담은 “퇴사, 월급이라는 마약을 끊었다”를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텀블벅 펀딩을 통해 후원을 받아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삶의 중요한 가치를 잊고 현실을 살아내는 직장인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을지 스스로 계획해 보라고 말한다. 퇴사를 종용하는 것이 아닌, 당장 퇴사를 하지 않더라도 미래를 위해 회사 밖의 수입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성진 대표는 “회사는 결코 내 삶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회사가 날 자르거나, 회사가 갑자기 망하더라도, 내 삶은 계속 유지되어야 합니다. 월급에 100% 의존한다면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응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월급 외 수익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퇴사한 지 어언 5년, 월급 의존도가 0이 되기까지 시도했던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급여 외에 수익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온라인 유통 판매 ▲재능 판매 ▲공간 대여 ▲플랫폼 운영 ▲인플루언서&제휴 마케팅 ▲블로그 운영 ▲강의가 있다. 이 중 자신에게 맞는 수익 모델을 찾았다면 일단 큰 우물만 꾸준히 파볼 것을 권장한다. 직접 실행해보고 생긴 감으로 다음의 방향을 결정하고 사업을 미리 연습해보라는 것이다.
박대표는 “퇴사를 고려하시려면, 월급 외에 돈을 벌 줄 아셔야 하고, 만약 갑작스레 수익이 끊긴다고 해도 1년은 버틸 수 있는 자금이 있어야 하고, 책 읽고 글 쓰는 습관과 마케팅할 줄 아시면 퇴사를 고려하시길 바란다”라며 “퇴사를 하기 전 회사에서 작은 도전들을 이어나가며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기본이다.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올 아이템을 만들어 놓아야 퇴사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현재 다양한 사업을 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사업하는 청년들’ 커뮤니티 운영자로서 4천여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와 온라인 유통, 스마트 스토어와 알리바바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등을 강의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한편으로 온라인 유통 셀러이면서, <공간;아홉 개의 달>이라는 빈 공간을 대여해주는 공간 운영자이자, 마케터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