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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학원 첫 공동설명회 참석 ‘누구나’ 아닌 ‘유료’ ...과기정통부·IITP 입장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11-15 11:5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국내 5개 인공지능(AI) 대학원 관련 공동설명회가 15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자료출처=한국인공지능학회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한국인공지능학회는 15일 서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국내 5개 인공지능(AI) 대학원 관련 공동설명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대학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핵심 지식과 융합 역량을 갖춘 선도 연구자 양성을 위해 지난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3개 대학을 국내 최초의 AI 대학원으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2곳을 추가로 선정돼 총 5개 학교가 됐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연간 20억원씩 5년간 90억원을 지원받고 향후 평가를 통해 최대 5년(3+2년)동안 추가로 지원을 받아 각 대학에 10년간 190억원의 지원이 이루어져 과기정통부에서는 총 950억원이 투입한다.

이번 첫 공동설명회는 인공지능·블록체인 학회가 주관하는 추계학술발표대회의 행사로 진행된다.

이 설명회에 참석하는 카이스트 등 5개 AI 대학원은 비전, 운영방식, 지향하는 인재상 등을 공유한다.

특히 AI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대학원 선택에 도움을 주고 기업에는 사업 방향을 설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 설명회의 주요내용을 보면 먼저 KAIST의 정송 대학원장은 연구 역량을 강조한다.

특히 경기도 판교에 AI 대학원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해 판교를 아시아 최고 인공지능 밸리로 육성하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오는 2023년 이후에는 학부를 포함한 교육과 연구의 역량을 고루 갖춘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College of AI)으로의 발전 계획도 함께 설명한다.

다음으로 고려대 AI 대학원의 이성환 주임교수는 산업체와 현장에서 투입될 고급인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 교과 과정을 중점 소개한다.

기초전공-기반전공-심화전공-산학 및 창업 연계 수업 등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AI 핵심 교육을 시행하고 우수 AI 박사들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독려해 오는 2028년까지 10건의 기술창업 계획도 공유한다.

이어 성균관대의 이지형 AI 학과장은 현장 중심의 AI 혁신 연구를 앞세운 특·장점을 소개한다.

여기에서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갖추고 제조업·헬스케어·비즈니스 분야에 집중한 연구 역량을 강조한다.

내년 교과과정 운영을 앞둔 포스텍의 서영주 주임교수는 미디어 AI·데이터 AI·AI 이론을 중심으로 한 핵심 3개 분야와 9대 융합(AI+X) 연구를 통한 AI 핵심인재 양성 과정을 소개한다.

포스텍은 현재 11명인 전임 교원 수를 오는 2023년까지 26명으로 확충하고 포항에 조성되는 포스코-지곡 벤처밸리, 판교 소재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와 연계해 창업을 지원하는 AI 벤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산학협력 기관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설명한다.

또 광주과기원(GIST)의 김종원 AI 대학원장은 헬스케어·자동차·에너지 등 지역 3대 분야에 특화된 AI 인재육성 정책을 발표한다.

광주과기원의 산업밀착형 글로벌 AI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실증 데이터와 인프라에 바탕을 둔 AI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핵심 교육과 기술실증-창업지향에 중점을 둔 현장 연구 등을 수행하는 전주기형 5년 석·박사 통합과정을 중점 소개한다.

현재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를 보면 1차 선정된 3개 대학은 80명 정원에 모두 497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별 경쟁률에 있어 KAIST가 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성균관대와 고려대가 각각 8대 1과 7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2차로 선정된 포스텍과 광주과기원 등 2개 대학은 올 하반기에 신입생을 모집하고 내년 3월부터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인공지능대학원과 관련해 첫 공동설명회이라는 의미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민간 단체가 행사를 하게 되면 무료 설명회가 아닌 유료 설명회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제한점이다. 
 
인공지능(AI) 대학원 첫 공동설명회가 ‘누구나(무료)’가 아닌 ‘유료’로 진행되는 것에 관련해 한국인공지능학회 관계자의 답변./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이번 설명회에 관련 보도자료는 KAIST에서 제공을 했고 이 카이스트의 보도자료를 보면 “AI 대학원 설명회는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하며 “한국인공지능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추계학술대회 사전 신청이 가능하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참여 접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학회 홈페이지와 관계자한테 참가 신청을 하면 전혀 다른 내용으로 안내를 한다.

학회 관계자는 행사 참석과 관련해 “이번 AI 대학원 설명회는 저희 인공지능학회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어 대상을 학회에 가입한 회원으로 정하고 있다”며 “설명회만 참여하고자 하더라도 회원 등록을 해야 하며 ‘누구나' 라는 단어는 연령이나 전공학과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문맥으로 사용된 것 같다”고 답변했다.

또 이번 설명회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각 대학원 책임교수에게 문의를 했지만 답변한 것은 2곳에 불과하다.

먼저 성균관대의 이지형 AI 학과장은 “학회에서 주관하시는 행사이고 인공지능대학원 통합 설명회 성격이니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텍의 서영주 주임교수는 “학회 측의 요청이 있었고 학회 참가 학생들에게 신설된 인공지능대학원 홍보에 도움이 돼 수락했다”고 말했다.

민간 차원에서 첫 번째 공동설명회를 ‘유료(학회 회원)’로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인공지능 대학원 사업의 관련 정부부처(과기정통부)와 사업기관(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민간 학회에서 하는 공동 설명회는 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 중심의 설명회보다는 대학원 비전, 연구역량 등 대학원 발전 설명회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현재 학회 회원 대상으로 하다 보니 일정 수준의 회원등록비를 받고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와 관련해 사전에 알았더라면 ‘유료’가 아닌 ‘무료’로 참석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석제범)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한편 이번 공동설명회를 진행하는 인공지능학회는 지난 5월 23일 국내 첫 ‘3개 AI 대학원 설명회’를 연세대학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했다가 행사 하루 전에 내·외부 사정으로 취소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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