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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마긴다나오 대량 학살 사건 피의자 28명 종신형 선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19-12-20 19:38

마긴다나오 대량 학살 사건 피의자 28명이 재판을 받고 있다.(사진제공=CNN Philippines 뉴스 캡쳐)

[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특파원] 2009년 필리핀 마긴다나오에서 대량 학살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의자 28명은 종신형 유죄선고로 40년 이상을 받았고, 감형 불가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2009년 주지사 선거운동 당시 Andal AmpatuaAmpatu 가문 대대로 해왔던 주지사자리에 새로운 스타로 상대 후보 Esmael Mangudadatu가 떠오르자 위기감을 느끼고, 투표하러 가던 가족과 그리고 관계자들은 상대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취재중이던 기자들까지 함께한 행렬에 무차별 사격으로 테러를 가한 사건이다.

당시 후보자는 다른 곳에서 유세 중이었기에 사건을 피했지만 그의 가족과 지지자, 기자 등 58명이 200여명의 무장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으로(시신은 57구만 발견)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을 사살 후, 불도우저 등을 동원해서 현장에 묻어버렸었다.

당시 대통령은 아로요 대통령이었고, 이 사건이 흐지부지 판결이 나지 못한 배경에는 그녀가 회교사회들과 우호적 관계를 추진중이었고, 또한 그녀 역시도 기득권 집안 출신이기도 했다.

당시 후보자 Mangudadatu는 사건 현장에 자리하지 않아 총격을 피했고, 현재는 마귄다나오 지역구 하원의원으로 재직중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재판기간과 목격자 피살 (10년간의 재판 기간 중 당시 목격자 3명도 피살)이다.

마긴다나오 사건은 필리핀의 소위 힘쎈 집안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힘과 권력을 지키며, 지속적인 부와 기득권을 누려왔는지 투명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대학살임에도 이들이 심판을 받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것은 다시금 필리핀 사법부가 얼마나 개혁이 필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재판기간(10년) 중, 당시 사건의 목격자들 3명이 암살 당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증거이다. 필리핀의 사법시스템은 한마디로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극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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