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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청남면 왕진1리 용왕제 장면.(사진제공=청양군청) |
[아시아뉴스통신= 이진영 기자] 충남 청양군내 각 마을의 정월대보름 민속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조촐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10일 청양군에 따르면 1년 중 가장 크게 온 누리를 비추는 달빛 아래 풍요와 안녕을 빌며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기 위한 마을제가 군내 곳곳에서 지난 7일과 8일 열렸다.
서낭제나 산신제, 고목제, 우물제, 대동제 등이 각 마을의 전승에 따라 개최됐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탓에 예년에 비해 출향인 등 외부 손님의 참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각 마을 주민들은 어느 해보다도 대보름에 부럼을 깨물고 오곡밥을 먹으면 병을 옮기는 역신이 물러간다는 전래의 믿음 속에서 더욱 정성을 다해 마을제를 봉행했다.
특히, 동화제와 용왕제, 거리제, 목신제 등 질병과 관련이 깊은 제사 전승이 새로운 감염증의 확산 속에서 의미를 발했다.
군 관계자는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이라며 “우리 조상들은 겨울을 보내고 농사철에 들기 전 대보름 행사를 한마음으로 치르며 마을을 지켜왔다. 다만 올해는 신종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에 민속제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전통 민속제를 계승하고 있는 마을 82곳의 제수 비용을 지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