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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미진한 흥행'속 폐막, 17일부터 낚시체험 연장운영

[강원=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20-02-17 07:45

2020화천산천어축제, 16일 폐막식 갖고 '미진한 흥행'속 21일간 대장정 마무리 / 최악의 사중고 극복하고 안전한 완주에 의미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수상낚시, 수상 밤낚시, 얼음 대낚시 등 낚시체험 프로그램 17일부터 연장 운영→안전점검후 보트낚시도 신규도입 예정
16일 화천군청 직원들이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산천어 보트낚시 가능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화천군은 16일 축제 폐막 이후에도 주야간 산천어 수상낚시터, 산천어 얼음낚시터를 연장 운영한다. 산천어 보트낚시는 안전점검 등이 끝난 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화천군청)


[강원=아시아뉴스통신 김종학 기자] 어려운 환경속에 치러진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16일 폐막식을 끝으로 21일간의 일정을 '미진한 흥행'속에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연말부터 줄줄이 이어진 사중고를 극복하고 안전하게 마무리됐다는데에 의미를 부여하고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이상고온은 화천천의 결빙을 방해했고, 지난 1월 6일부터 사흘 간 쏟아진 75㎜의 폭우는 어렵게 얼려 놓은 20㎝ 두께의 얼음을 녹여 버렸다. 또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도 축제 흥행에 큰 걸림돌이 됐다.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16일 축제장 산타우체국 앞에서 열린 폐막식 불꽃놀이를 끝으로 21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화천군은 17일부터 주야간 수상낚시와 얼음대낚시를 연장 운영하고, 조만간 산천어 보트 낚시를 신규 도입해 연장운영 기간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화천군청)
 
하지만 화천군과 화천군민들이 보여준 책임감과 위기대응 능력만큼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평가가 지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폭우에 맞서 밤새 빗물을 퍼내며 60%의 얼음을 지켜냈고, 이상고온에 맞서 수온을 낮추기 위해 제설기까지 총동원하고, 수위와 수랑 조절에 온 힘을 쏟았다. 빠듯한 인력을 쪼개 돼지열병 확산에 투입하는 한편,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화천군보건의료원 직원들은 밤을 잊었다. 

얼음낚시가 힘들어지자 신속하게 수상낚시터를 4배 확대해 1200여명을 수용했으며, 궁리 끝에 산천어 얼음 대낚시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폐막일인 16일 관광객들이 신규 도입을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산천어 보트낚시를 즐기고 있다.산천어 보트낚시는 시범운영과 안전점검 등이 끝난 후 신규 도입돼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화천군청)

축제는 16일 폐막했지만, 화천군은 17일부터 산천어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상낚시, 수상 밤낚시, 얼음 대낚시 등을 연장 운영한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산천어 얼음 보트낚시를 신규 도입해 운영키로 잠정 결정하고, 막바지 점검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비록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화천군민과 공직자들이 보여준 '화천의 힘'은 많은 국민들을 감동시켰다"며 "더욱 철저한 준비와 깊은 고민으로 내년 더 즐거운 화천산천어축제를 관광객 여러분께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g1as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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