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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류큐왕국 자연·문화 버라이어티 '오키나와 월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20-03-10 18:09

오키나와의 모든 매력 한곳에서 즐기는 테마파크
종유석순에서 삼라만상 구경하는 초대형 동굴 교쿠센도./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우리 제주도처럼 크고 작은 유료 관광지가 즐비한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유독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오키나와 월드다.


오키나와 월드는 한마디로 테마파크다. 짜릿한 놀이기구를 타는 테마파크가 아니라 오키나와의 자연과 문화를 총망라해 한군데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입장객은 우선 교쿠센도(옥천동) 동굴 구경부터 시작하게 된다. 일본 천연기념물인 교쿠센도는 길이 약 5km에 달하는 초대형 종유동굴이나. 그 중 공개된 것은 800m 정도의 코스다.


동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스케일 넘치는 형상이 나타난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종유 석순이 삼라만상의 형태를 이루며 끝없이 펼쳐져 있다. 교쿠센도의 종유동굴이 특별한 이유는 먼 옛날 바닷속 산호초였던 것이 융기해 녹아내린 산호 성분으로 이뤄진 종유석이라는 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지하 동굴에서 잠시 바깥세상은 잊고 종유석 구경을 실컷 해보자. 동굴의 온도는 술을 숙성하기에도 적당해 오키나와 전통주 아와모리 저장창고도 구경할 수 있다.
 

오키나와 전통예능 에이사 공연./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동굴에서 나오면 에이사 광장이 나온다. 오키나와가 자랑하는 전통 예능 에이사 공연을 볼 수 있다. 일명 '슈퍼 에이사' 공연이다. 에이사 공연은 10:30, 12:30, 14:30, 16:00 등 하루 4번만 열리기에 공연 시간에 맞춰 오키나와 월드 관람 순서를 바꾸는 것도 좋다. 에이사는 본래 음력 7월 오키나와 본도와 주변 섬에서 춤을 추는 민속 공연인데 오키나와 월드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매일 공연이 열린다. 영혼까지 울리는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하는 역동적 퍼포먼스가 에이사의 매력이다.
 

류큐 전통양식 민가./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오키나와 월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류큐 민가 마을이다. 오키나와만의 독특한 전통양식의 민가가 즐비한 마을이다. 이 민가는 하나하나가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키나와 각지에 있는 것을 옮겨왔다. 모두 100년은 넘은 가옥들이다. 오키나와에서 시간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차를 거품으로 만들어 마시는 오키나와 전통 부꾸부꾸차./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오키나와 특색의 아름다운 붉은 기와와 지붕 위에는 집의 수호신인 시사 조각상이 있다. 각 민가는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집집마다 각기 다른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차를 거품으로 만들어 마시는 오키나와 전통 부꾸부꾸 차 등 먹고 마시는 것은 물론 오키나와가 자랑하는 각종 전통공예 체험장이 집집마다 준비돼 있다. 동남아, 중국, 일본의 문화가 섞인 빈가타 염색, 우리 쪽 염색과 유사한 아이조메 염색, 직물의 보고 오키나와에서 발달한 하나오리, 로톤오리, 데하나오리 등 슈리의 전통 기법을 이용한 직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예로부터 오키나와에서 발달해온 각종 염색공예를 이용한 직물./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전통제지 체험도 가능하다. 3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류큐 화지는 남국의 태양 아래 천일 건조로 제작된다. 오키나와의 식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다양한 질감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나뭇결무늬의 화지는 이 공방만의 자랑이다.


류큐의 전통악기를 비롯한 각종 체험장은 물론 특히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전통 의상 체험장도 있다. 류큐왕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옛 마을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보자. 마을 끝에는 오키나와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유리공예 류큐글래스 체험장이 있어 장인의 지도에 따라 직접 류큐글래스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독사로 만드는 오키나와 전통 하부주 무료시음 코너./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오키나와 월드에서는 술 양조장 난토 주조소도 있다. 예로부터 아와모리나 럼주 등 증류주 문화가 발달한 오키나와에는 지금도 각지에 전통을 잇는 양조장이 있다. 특히 요즘 인기 많은 수제 맥주는 교쿠센도 동굴의 산호 지하수로 만들어져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오키나와의 독사 담금주와 13종류의 허브를 혼합한 하부주도 오키나와 월드의 자랑으로 무료시음도 가능하다. 독사는 맹독을 지녔지만 술로 담그면 독은 사라지고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키나와 월드에는 열대 과일 농원도 있다. 망고와 파파야, 파인애플 등 100여 종류 450 그루의 열대 과수를 재배 중이다. 계절마다 귀한 꽃과 열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왕국역사박물관에 가면 류큐의 자연・역사・문화를 알기 쉽게 한눈에 볼 수 있다.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 생활을 바탕으로 한 기획전도 수시로 개최된다.


오키나와 월드 출구 근처에는 하부 박물공원이 있다. 오키나와 전통주의 원료인 하부 독사를 비롯해 수많은 희귀동물을 보고 만지고 기념사진도 찍는 체험이 가능하다.


오키나와의 자연과 문화를 한군데서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오키나와 월드는 나하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이며 나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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