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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3-22 17:02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담임목사.(사진제공=우리가꿈꾸는교회)

1. 무엇이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가?
우리의 신앙 감정은 종종 꼭대기와 골짜기를 넘나든다. 매처럼 하늘 높이 치솟았다가도, 싱크홀 처럼 깊숙히 내려앉는다. 싱크홀(sink hole)이란 예고없이 땅이 붕괴되는 현상으로, 지하수가 빠져나간 자리가 지반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꺼져버리는 것을 말한다. 
고든 맥도날드가 자신의 저서 ‘내면세계의 영적성장’에서 소개한 싱크홀 신드롬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안정적으로 보였던 유명인사들이 삽시간에 성 스캔들과 탈세, 도박, 마약 등으로 무너지는 이유를 설명한다. 내면세계가 튼튼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세 가지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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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째, ‘영적인 예식’이 우리를 안전히 지켜주지 못한다. 
개신교의 두가지 성례는 세례(침례)와 성찬(주의만찬)이다. 이 두 가지는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신자만 참여할 수 있는 예전으로서, 비기독교인들은 동참할 수 없다. 고린도 교인들 역시 세례와 성찬에 참여했는데, 바울은 모세를 따라 출애굽 했던 이스라엘 백성이 상징적으로 ‘세례’와 ‘성찬’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마셨으니 이는… 곧 그리스도시라”(고전10:1-4)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적인 예식인 성례와 성찬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셨다.”(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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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둘째, ‘영적인 체험’이 우리를 안전히 지켜주지 못한다.
이스라엘은 바다가 갈라지며 탈출했고, 잠기며 적을 물리쳤다. 그들이 한 것이라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본 것 뿐이었다. 분명 이러한 극적인 체험은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많은 모태신앙인들이 이구동성 외치는 말이 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세계관과 문화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극적인 변화의 계기나, 강렬한 체험이 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회개할 것이 많아 크게 얻어 맞고 돌아온 케이스가 더 확신을 갖기 좋아보인다고 한다. 이스라엘처럼 강력한 영적 체험을 경험한 사람들은 어떤 신앙의 경지에 이를까?

“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이 ‘음행’하였고”(8a),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였고”(9a),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했다”(10a) 

그러므로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셨다.”(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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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셋째, ‘영적인 환경’이 우리를 안전히 지켜주지 못한다.
1절부터 5절까지를 유념해서 읽으면 한 가지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 “우리 조상들이 ‘다’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다’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고,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1-4)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영적인 대축제 기간을 보냈다. 어느 한 사람만 특별한 체험을 한 것이 아니라, 모두 다 똑같은 경험으로 똑같은 은혜를 맛보았다.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이 열개의 재앙으로 구출해내신 이야기,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상기했을 것이다. 택하신 백성을 보호하시고 이끄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이야기가 진영을 가득 매웠다. 날마다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와 메추라기가 풍족했다. 그야말로 하나님나라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에게 신실하신 하나님에게 신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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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렇다면 바울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1) 첫째, ‘주의하라’고 말한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12) 바울은 신앙에 있어 과신을 주의하라고 말한다. 과신의 사전적 정의는 ‘실제 이상으로 능력 등을 믿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기쁨과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신 특권 때문에 자신에 대해 과신하였다. 두려울게 없어진 그들은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았고”(7) “악을 즐겼다”(6b)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하나님의 이해와 사랑이 어디까지 가능한가 “시험하는듯”했다.(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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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 둘째로, ‘신뢰하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13) 
여기서 바울이 주목하 것은 하나님의 성품, “미쁘심”이다. 미쁘심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충성되다’, ‘믿을만하다’는 뜻이다. 바울은 우리가 안심할 이유로 하나님은 성품 ‘미쁘심’을 말한다. 

바울이 12절에서 오만한 자들의 ‘과신’을 경고했다면, 13절에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자들의 ‘불신’을 격려한다. 사실 12절과 13절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나를 신뢰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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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조나단 에드워즈는 신앙감정론에서 12가지 이유로 잘못된 확신의 근거들을 반박한다. 여기에 영적인 예식도, 영적인 체험도, 영적인 환경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무엇에 우리의 믿음의 닻을 걸어두어야 하는가? 우리를 신실하게 사랑하신 하나님의 성품이다. 그분의 사랑의 결정이신 그리스도다. 

챨스 스펄젼은 우리 믿음이 무엇에 기대고 있을 때 안전한지 확신있게 말한다. 

“당신은 항구에 안전히 정박한 배와 같으므로 파도가 몰려와 이리저리 세차게 흔들어도 정박지에서 풀려나지 않을 것이며 위험에 처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믿음은 그리스도께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 닻이 당신을 붙잡고 있다.”

<고린도전서 10장 1-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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