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1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대구시의원과 마찰을 빚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26일 대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
권 시장은 약 1시간 30분의 임시회 끝에 예산안 처리는 마무리됐으나 권 시장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권 시장과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다퉜다.
시의원이 권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권 시장은 "이러지 마시라"고 대응했다.
이후에도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손으로 머리를 잡고 뒤로 넘어졌다. 곁에서 이를 지켜본 대구시청 공무원이 급히 권 시장을 업어 시청 2층 시장실로 이동했고, 이후 119구급차를 불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권 시장은 실신 직후 직원에게 엎혀가면서 "난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뒤인 21일부터 35일째 시장 집무실에 비치한 야전침대에서 생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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