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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동성애 옹호로 교계 발끈”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승주기자 송고시간 2020-04-09 18:42

소강석목사 “동성애 옹호가 아니라 차별금지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사진=새에덴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아시아뉴스통신=이승주 기자]
소강석 목사 “나는 반동성애 운동을 해온 사람이다. 그러나 동성애를 박해하거나 차별하지 말자”
교계 "반성경적인 발언으로 그냥 묵과 하기 어렵다" "교단 품위 손상시켜 향후 행보에 큰 걸림돌 될 것”

 
한국교회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설교를 해 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교계와 신도들은 “반성경적인 행위로 올바른 기독교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덕망과 목사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지난 주일(5일)예배에서 성경 이사야 28장 본문을 토대로 ‘우리 다시 꽃으로 만나요’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던 중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여러분 동성애를 하고 싶은 사람은 하도록 내버려 두면 되는 거예요’라고 설교했다.
 
이에 크로스뉴스는 “소 목사의 주장은 교회 안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만 동성애를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일반사회에 있는 사람들은 취향에 따라 그 마음에 좋은 대로 행하도록 내버려 두자는 것이 과연 성경을 강론하는 목회자가 가질 수 있는 태도일까?”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선지자적 입장에서 그 말씀을 세상 사람들에게 담대하게 전해야 한다”며 “어떤 리스크가 있더라도 기독교인에게는 사회를 구원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구원받은 자이니 우리만 성경대로 살면 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돼도 내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며 "그릇된 선민의식을 갖고 사람들이 성경에서 금한 일을 하는 것을 내버려두자고 한다면 그것은 구원을 선물로 받은 기독교인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크로스뉴스는 또 "소 목사의 이번 발언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대명령’을 망각한 것이고, 사회를 구원해야 할 기독교인이 그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소리로 들려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지난 5일 설교에서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여러분 동성애 하고 싶은 사람 하도록 내버려두면 되는 거예요. 근데 왜 그걸 합법화 시키려고 하느냐 도대체 나는 이해가 안 돼요. 아니 내두면 되는 거지.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서 ‘우리는 동성애 하지 맙시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성해 잘 살아가도록 합시다’ 아 이렇게 교회에서 설교를 하도록 해야 될 것 아닙니까? 왜 이걸 막으려고 하느냐 이 말이여. 아~ 이거 정말!”이라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설교내용은 동성애 옹호가 아니라 차별금지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며 “동성애가 죄라는 걸 전제한 상태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설교상황에서 동성애를 죄라고 언급 안해도 이미 전제하고 있는거다. 물론 로마서에서도 그토록 동성애를 좋아하는자는 죄짓도록 내버려 둬버린다 했지 않습니까?”라며 “저는 교회 안에서까지 동성애를 못 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설교는 동성애가 주제도 아니었고, 고난절 설교였는데 국회의원 후보들이 많이 와서 그런 법을 제정하지 말라는 의미로 한 것”이라며 “나는 반동성애 운동을 해온 사람이다. 그러나 동성애를 박해하거나 차별하지 말자는게 나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측 A 목회자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로서 경솔한 발언이다. 반성경적인 발언으로 그냥 묵과 하기는 어렵다”며 “합동 측 부총회장으로서 교단의 품위를 손상시켜 향후 행보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B 목회자는 “부총회장이 저런 소릴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총회장이 된다면 교단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강석 기독교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부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차기 총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로 윤동주 문학상을 받은 시인으로 일반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lsj9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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