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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언약장로교회 담임 유승원 목사.(사진제공=언약장로교회) |
<시편 1:1-6>
시편 1편은 아주 쉽게 사람을 두 종류로 구분합니다.
어떻게? ‘복 있는 사람’ vs ‘악인’ 대조가 조금 어색합니다.
우리 식의 구분에 따르자면, ‘복 있는 사람’의 반대는, ‘재수 없는 사람’이고, ‘선인 vs 악인’, 즉 ‘착한 사람 vs 나쁜 사람’의 구별이 상식적인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시편 1편의 대조를 따르면 어떤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까? 간단합니다. 악인이 아닌 사람입니다. 당신이 악인이 아니라면 무조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악인’이 있습니다.
여기서 악인이라 함은 히브리어로 ‘로샤임’(라샤의 복수), 영어에서는 the wicked로 번역 되어있지요.
무슨 뜻입니까? 네, 사악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사악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다 실수를 해서 나쁜 짓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격이 거칠어서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정도가 아닙니다.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해서 남에게 자주 상처를 주는 정도가 아닙니다. 아주 교묘하게 비틀어져 있어서 다른 사람을 해함으로써 자신의 유익을 의도적으로 도모하는 사람입니다. 대화를 해도 안 되지요. 선의의 대화까지도 이용해 먹으니까요.
자신을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악인입니까?
제가 아는 그리스도인들 중에 악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성격이 좀 ‘거시기’ 한 분들은 있지요.
사회적 기술이 좀 서툰 사람은 있지요.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해서 많이 부딪히는 사람은 있어요.
정치적 성향이 나와 다르고 그래서 소위 다른 진영에 속해 있는 사람은 있어요.
하지만 ‘로샤임’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믿습니다. 이런 ‘사악인’이 아니시지요? 사악인이 아니면 일단은 ‘복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네요.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악인이 아니고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누가 복이 있는 사람인가요? 복 있는 사람은 세상적인 의미에서 재수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분명하고 간단합니다. 성경의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때 믿음으로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복 주셔서 복 있는 사람은 어떠한가요?
우선 아닌 것들이 있습니다.
(1) 악인의 꾀를 좇지 않습니다. 사악한 자가 제시하는 꾀, 즉 책략이 있습니다. 좋지 않은 술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악을 도모하는데 끼이지 않습니다. 남을 해하는데 가담하지 않습니다.
(2) 죄인의 길에 서지 않습니다. 죄인들이 걸어가는 패턴이 있지요. 로마서 1:18-32… 하나님을 알되 영광을 돌리지도 않고 감사도 않고(예배의 부재)… 생각이 지혜 있다 하나 스스로 어리석게 되어 우상을 만들고(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 위치에 두고)… 결국은 온갖 죄악된 행위를 저지르고 나중에는 죄가 옳은 것이라고 우겨 진리를 억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것입니다(롬 1:32). 이런 길에 서지 않습니다.
(3)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여기서 ‘오만한 자’의 원문 뜻은 scoffer입니다. 즉 하나님과 진리를 우습게 여기는 사람이지요. 비웃는 사람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자기 외에 모든 것을 무시하여 경멸하는 사람이 거만하게 앉아있는 위치에 서지 않습니다. 이렇게 거만하게 비웃는 자를 비웃는 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시지요.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잠 3:34).
이것들을 긍정적 표현으로 말하자면, 복 있는 사람은, (1) 정도를 가는 사람입니다. (2)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3) 겸손하게 사는 사람이지요.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 겸손하게 순종하며 살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머리 속에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경륜과 하나님의 이야기가 주요 저장 내용이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아, 이것이 복 있는 사람이군요!
누가 복 있는 사람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신자(信者, believer)입니다. 그리스도인입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여 모든 죄를 용서받아, 죽을 목숨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면 당신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엡 1:3-6).
돈 많은 사람이 복 있는 사람 아닙니다. 세상에서 일 잘 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 아닙니다. 명예와 권세 있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 갖고 있다고 조롱을 받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팔복, 마 5:3-12).
오늘 이것을 알고 다시 시작하십시오. 나는 복 있는 사람이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 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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