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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 본전생각 말고 존경하자!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5-21 16:58

영목신학원 조태성 교수.(사진제공=새생명교회)


1. 가끔 그런 질문을 받는다.

<목사님과 신학적 입장이 다른데 그분들을 왜 존경하세요?
목사님의 사역을 그 목사님은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음...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그 부분도 이해가 되며 존중한다. 다만 성령님과 인격적으로 교제 나누며 동행하는 삶을 살면서 배우는 것이 있다. 성령님께서 나에게 겸손히 배우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배웠다. 세상 사람들도 이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열심인 것을 보곤 한다. 논어 술이편에 보면 여러분 잘 아시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2.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갈 때에는 반드시 내 스승이 있으니, 그중에 선한 사람을 가려서는 그를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는 자신 속의 그런 잘못을 고쳐야 한다.”

3. 이 말은 누구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선생님 가운데는 훌륭한 선생님도 있고, 그렇지 못한 선생님도 있다. 그러나 모두 다 배울 점이 있다. 훌륭한 선생님은 그를 따라 배울 것이며, 그렇지 않은 선생님을 보고서는 ‘나는 저러면 안 되지’ 하는 다짐을 한다면, 그도 역시 반면교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다음 백과사전에서 인용)>

4. 비신자들도 모든 관계 속에서 배우고자 하는 자기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하물며 신학 입장이 달라도 일단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영적 가족이다. 그렇기때문에 서로 존중해야 한다. 배울점이 있으면 그 부분을 배우고 존경해야 한다. 나보다 어린 전도사님일지라도 배울점은 배우고, 존중하고 경청해야 한다. 우리 딸내미들을 통해서도 배울점이 많다. 

사역의 방향이 다르고 내가 그분을 존경해도, 그분이 나를 모른체 할지라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분의 글을 통해 작은 감동이라도 받았다면 그 자체로 감사하지 않은가. 그분의 글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지식을 얻었다면 그 자체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5. 대가를 바라고 존경하거나 사랑하면 언제나 실망하기 마련이다. 속된 말로 본전생각난다. 예수님의 사람이라면 그냥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나의 영적성장에 집중하면 충분하다. 나를 잘 모르며 신학적 입장이 다른 목사님이나 교회들에도 그냥 하나님 사랑을 부어주시니 헌금하며 섬긴다. 무언가를 바래서가 아니다. 나에게 일절 고마워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 교회는 23명 정도 모이는 작은 교회지만 매달 초교파로 미자립교회 3곳에 선교헌금을 보내드린다. 우리 교회는 침례교단이다. 선교헌금은 성결교단, 감리교단, 순복음 등등 우리교단과 전혀 관계 없는 교회들에 보내드린다. 조용히 계좌로 보내드리고 보냈다면서 생색내거나 연락하지 않는다.

명절이나 절기에는 보다 많은 교회들에 성도님들과 특별헌금을 한다. 선물을 보내드릴 때만 택배 분실 우려가 있어서 조심스레 연락드린다.

6. SNS를 하다보면 <좋아요>와 <댓글>에 본전생각하며 분노하는 분들을 본다. 나는 좋아요와 댓글 달아줬는데 너는 왜 한 번도 안해주냐며 화내는 분들을 보면 마음 아프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고 어쩌면 그분 생각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만큼 사람의 인정이 그리웠다는 의미도 되기에 마음 아프다.

얼굴을 마주보며 희노애락을 나눌 사람이 없는 만큼 온라인상에서 희노애락을 멋진 사진과 함께 쏟아놓는 분들도 있다. 자발적으로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좋아요 눌러주는 사람 없어도 예수님 안에서 사랑받고 있는 존재라는 진리를 붙잡고 높은 자존감을 가지면 좋겠다.

7. 한편으로는 여유가 있는가. 자존감이 낮은 분들께, 아니, 어느 누구에게나 <댓글> 한 번 달아드리자. 혹시 댓글 쓸 시간이 없다면, 그러나 상대방의 마음에 기쁨을 줄 여유가 있다면 적극 <좋아요>도 눌러주자. 이런 말이 있다.

<댓글은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댓글로 표현하는 습관을 가지자. 나도 이제 글 썼으니 댓글 달러 간다. 좋아요 누르러 간다.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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