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중부교회 교육부 담당 이만기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예수를 믿는다는 것.
역사를 돌아보면 반드시 그 시대에 흐르는 정신과 사상의 양자가 된 사람들이 주류를 이뤄왔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시대의 아들이 된 사람들은 기득권의 자리에 자신의 영위를 보존하고자 하는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쉽게 말해 그 시대와 세상이 선호하고 선망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이 속한 시대로부터 보상을 받는데, 보상은 주로 재산의 증식, 인위적인 명예 획득, 제한받지 않는 쾌락 추구에 대한 안전을 보장 받는다.
그런데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시대가 손 내미는 가치와 사상에 타협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주어지는 명예, 쾌락, 돈에 대해 스스로 절제하며 나눔과 상생을 위한 자기 헌신도 아끼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내 삶을 돌아볼 때에도 마찬가지다. 나의 믿음과 행동에 불일치가 종종 일어남에도 단순한 인지부조화 정도로 취급하면서도 신앙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 비뚤어진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예수면 충분한가?" "정말 주님만으로 충분한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의 실체를 증명해 내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존재하기 때문에 증명할 수 없더라도 반드시 닿고야 마는 곳에 존재하는 분이 온 우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은 해석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만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확실함을 보장(보상) 받기 위한 예비적인 장치 내지 윤리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살아계시며 생명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을 이 세상 가운데 선포하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온 몸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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